“자치의정 걸림돌 정당공천 폐지해야”
“자치의정 걸림돌 정당공천 폐지해야”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1.02.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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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人열전/ 동작구의회 박원규 의장 … 두터운 구민신뢰 ‘5선’ 영예

 

 

[시정일보] 조선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졸업, 민주당 서울시당 행정개혁위원장, 동작구자원봉사은행 유공표창 등 복지·법·행정 전문가인 박원규 동작구의회 의장은 5선의원을 할 정도로 구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박 의장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당공천제’로 인한 의원들의 자율성 배제, 당론 등 병폐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반드시 개혁해야만 구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작구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박 의장의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의회 운영방향과 소신, 구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동작구의회 열일곱명의 의원들이 선출됐다. 이중에는 다선 의원님들도 계시지만 초선으로 선출된 의원님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도 많았고 구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우려되고 언짢게 생각하셨던 부분도 있으셨을 줄로 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첫술에 배부르기는 힘든 만큼 지난 7개월간의 소중한 시간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보다 성숙하고 결집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
특히, 당적을 초월해 ‘과연 어떤 것이 40만 동작구민을 위하는 일인지’를 판단해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모든 의원님들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장의 직분을 수행할 것이다.
의원 개개인이 각각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토론과 협상을 거쳐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와 결집된 모습으로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의회사무국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의 후생복지에도 신경 써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보다 깊이 있고 성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 즉, 상생과 화합의 자세로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지난해 예산안 문제로 각 당 의원님들의 충돌이 많았는데 의원님들과의 소통방안과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있었던 2011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서부터 심의과정에 이르기까지 결코 원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구민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은 ‘정당공천제’에 의해 각 의원들이 당론에 억매여 각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특히 동작구의회는 총인원 17명 중 의장을 제외한 16명이 민주당 8명, 한나라당 8명으로 나눠져 있어 지난해 예산안 문제로 각 당 의원들의 마찰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동작구의 발전을 지향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각자의 입장을 조율하고 양보하며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한 과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 예산안 처리과정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우리 6대 동작구의회는 이런 저런 진통을 겪어왔지만 구민의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구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귀 기울이는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추석연휴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구민들께서 염려하고 계실 때, 현장을 지키며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의원들 모두 한 목소리로 촉구하는 등 구민들의 아픔을 나누고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우리 열일곱 동작구의원은 지난해의 공(功과) 실(失)을 거울삼아 상생과 화합의 의회, 구민의 대변자로서 구민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고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집행부나 의회나 모두 동작구의 발전과, 한 분이라도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봉사하고 책임지는 기관이지만 이와 함께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더 주어져 있다.
이에 동작구의회 의원들은 구정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어 더 좋은, 더 알찬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제2차 정례회 때 실시하던 행정사무감사를 제1차 정례회로 옮겨 내실 있는 감사를 통해 제대로 된 구정을 수행하고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이 결과물을 예산심의에 반영해 불요불급한 예산이 편성되거나 집행돼 구민의 귀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신묘년 새해를 맞아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웃음짓는 일만 있는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리겠다. 아울러, 동작구의회 의원들은 지난해의 아집과 갈등의 골을 메워 서로 합심해 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 모두가 덜 고단하고 덜 불편할 수 있을지만을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또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고 애정이 깃든 충고, 늘 겸허히 받들겠다. 항상 초심을 뒤돌아보며 구민들과 그리고 스스로와 다짐했던 희망과 계획을 가슴속에 새기면서 모든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 구민여러분께 성실히 봉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李相旼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