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가정 낙오 없이 모두가 행복한 송파로 만들 터”
“한 사람 한 가정 낙오 없이 모두가 행복한 송파로 만들 터”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1.02.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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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춘 희 송파구청장 ‘주민행복 더하기’ 3대 비전

 

박춘희 송파구청장 

“새해 소망이요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단 한 가정의 소외된 이웃도 없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박춘희(57) 송파구청장은 신묘년 새해의 바람을 이 같이 밝혔다. 송파의 2011년은 제2롯데 건설공사를 포함해 각종 개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공간 혁명이라고도 평가받는 개발사업들을 앞둔 자치단체장의 새해 소망이라고 하기엔 다소 소박했다.

“취임 후 반년동안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송파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주민들의 소망을 담다보니, 결국 제가 해야 할일은 개발 사업을 순조롭게 잘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더군요.”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행복더하기를 위한 3대 비전으로 쾌적하고 푸르른 주거 환경으로 서울을 이끌어가는 녹색성장도시, 또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마련하고, 양질의 교육을 통해 시민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대한민국 대표 보육·교육도시,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계가 인정한 안전도시를 꼽았다.

 

송파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주거 환경에 있어서 세계적인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지난 2009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유엔환경계획이 공인한 리브컴 어워즈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을 받을 정도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20년 후, 30년 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박 구청장의 신념은 단호하다.

 

송파구는 내년 중에 동남권 유통단지 내에 건립중인 폐기물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올해 완공해 친환경교육의 메카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연 친화적 친수공간을 위한 성내천고지배수로 안전진단,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생태학습관 운영 등 환경 선도 도시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2011 리브컴 어워즈 대회 유치를 전후해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서울을 선도하는 녹색성장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시키기 위해 환경에 대한 주민 의식을 더욱 고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보육·교육도시를 위한 송파의 노력 역시 남다르다. 특히 박 구청장은 새해 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일반회계 감소분이 8%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와 보육·교육 예산에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뒀다. 본인 먹을거리, 입을 거리에는 푼돈도 아끼면서 아이들 교육비, 집안 어르신 용돈과 대소사에는 목돈을 선뜻 내어 놓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송파구는 이미 내년 예산에 기초생활보장자 등 저소득 계층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비 부담분을 확대했으며, 영·유아 보육료, 보육시설 운영지원 확대를 통해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했다. 이 밖에도 공공보육시설 및 공공 도서관 확충 등 교육지원 사업을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과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도 소홀히 하지 않을 예정이다. 더불어 근로 의욕을 갖춘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사회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다.

 

WHO 공인 안전도시의 격에 맞는 ‘세계적인 안전도시’ 구축 역시 송파가 지향해나가야 할 목표다. 2008년 WHO로부터 국제적인 안전도시로 공인 받은 송파인 만큼 2013년 재인증까지도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에, 박 구청장은 “WHO 재인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한 명까지 편안함을 느끼며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일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손실률 최소화에 역점을 둔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보건지소의 서비스를 내실화해 취약계층의 공공보건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고, 만성질환자 관리 및 개인건강 점검을 위해 U-Health 시스템을 지역별로 설치 해 구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취약지역 안전 관리를 위해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운용하고, 주택가의 주택난 해소와 골목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차장 부지를 확보할 것이다. 안전한 자전거타기 문화 정착을 위한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비전은 단순히 꿈꾸는 미래가 아닌, 전략적으로 성취해 나아가야할 구정 철학이자 목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청렴 행정, 투명 행정으로 주민들의 행복을 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11년 송파에는 제2롯데 건설, 동남권유통단지, 문정법조단지 및 미래형업무단지, 가락시장 현대화와 같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메가톤급 개발사업들이 진행된다. 또 거여·마천 뉴타운, 위례신도시 및 각종 재개발 재건축 사업들도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공간 혁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박 구청장은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 갈등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발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주민들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송파가 내년도 추진할 중요한 역할이다. 일자리가 대표적이다. 구는 제2롯데 건설로 인해 마련되는 2만 여개의 일자리와 관광벨트 조성을 통한 관광인력 확충 등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에 송파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사람들이 몰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부가적인 이익 일부도 지역 주민 모두의 몫이 되도록 사업 초기부터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2011년 10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리브컴 어워드 대회가 송파에서 개최된다. 박 구청장은 “세계 유수의 도시 60여개의 시장들이 송파에 모이는 만큼 2010년 G20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유엔환경계획이 공인한 국제 대회의 유치로 세계 속에 송파의 품격이 높아지고, 주민들의 자부심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파가 맞닥뜨린 대표적인 현안인 교통 문제의 해결책도 확실하다. 구는 제2롯데, 동남권유통단지, 문정법조단지 및 미래형업무단지, 위례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등으로 순증가하는 43만대의 교통량에 대해 사업 계획단계 초기부터 교통량 분산, 신개념 교통체계 건설 등 면밀히 검토된 광역 교통개선 대책으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하남 감일·감북 보금자리 주택사업의 경우, 사업지 전체 교통량의 90%이상이 송파를 통해 서울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대해 박 구청장은 “사업시행자 측에서 제시한 교통개선대책은 사업지 진출입로의 확장·신설 등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지역 사회의 공론화는 이뤄졌고, 앞으로 시를 포함한 관련 기관과 협조해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방자치는 반드시 지역 구성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주민 모두의 소망을 모아 송파의 미래를 그린만큼,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내가 먼저’ 기꺼이 감수하고 ‘내가 먼저’ 양보해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송파를 만드는데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宋利憲 기자 / sijung1988@naver.com


박 춘 희 송파구청장  ‘주민행복 더하기’ 3대 비전

녹색성장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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