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정중심 잡아야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정중심 잡아야
  • 시정일보
  • 승인 2011.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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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출범 3년을 뒤돌아보면 취임 초기에는 촛불시위로 국정 에너지를 소모하고 그 이듬해부터 대운하와 4대강 논란 등으로 소진하며 어쩜 제대로 된 직무를 뒤늦게 출발, 지구촌을 강타한 경제위기를 조속한 시일 내에 탈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무난히 헤쳐 왔다고 생각된다.

비록 정권 출범 당시 약속한 경제 살리기와 고성장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지만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간 소원해졌던 우방국인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복원하고 원칙 있고 실용적인 대북정책과 경제ㆍ자원 외교의 틀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또한 그간 국제사회의 변방에 있던 우리나라가 G20의 창설 회원국으로 마침내 지난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담을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위상을 드높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비즈니스벨트선정 및 신공항 선정, 경색된 남북 관계와 북핵문제, 4대강 사업 마무리, 한미자유무역협정, 개헌논쟁, 물가급등, 전세대란, 구제역, 공정사회 실현 등 풀어야 할 산적한 문제가 한 두건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물가안정에 치중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는 것 또한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은 취임 3주년과 관련해 “정상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평지에서 5년간 뛰다가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넘겨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강한 정책추진력과 확고한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가 이 같은 상황을 원했지만 그 목표를 이루거나 최소한 근접하게 가려면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임기 말 측근이나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도 경계해야 한다.

어떠하든 간에 정권은 집권 후반기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으므로 그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년을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전념,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각오로 국정 운영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민감하고 어려운 현안일수록 정쟁을 떠나 직접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며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정의 중심을 잡고 현안 문제에 올인 해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