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증가로 서울경제 회복세…성장폭은 둔화
내수증가로 서울경제 회복세…성장폭은 둔화
  • 시정일보
  • 승인 2011.04.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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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정책리포트/ 1분기 서울지역소비자 및 기업체감 경기 전망
기업 전반적인 실적개선 예상, 향후 경기회복 기대 상승
청년일자리·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등 잠재성장력 제고

2011년 1/4분기 서울경제는 현재 지속적인 내수증가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폭은 다소 둔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상기온 및 구제역으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상승과 중동사태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서울시 ‘소비자태도지수’는 2011년 1/4분기 92.2로 지난 4개 분기 평균보다 하회하고 있으며 ‘미래경기판단지수’ 역시 101.5를 기록하여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서울의 고용여건은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기대되나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율의 등락이 심해 ‘서울형사회적기업’, ‘청년창업활성화 추진’등의 정책강화로 일자리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또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서울의 잠재성장력 강화를 위해서는 신성장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내수부문 증가세로 경기회복세 지속

서울의 제조업경기를 대표하는 ‘산업생산지수’는 2011년 1월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해 2010년 9월 이후 최근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0년 11월 7.7%를 정점으로 회복국면을 보이던 서울의 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금년 1월 전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3.7%이고 최근 4개월간 평균 12.2%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성장탄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내수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1년 1월 전년동월대비 25.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23.2%, 대형마트는 29.0%로 대형마트 위주로 내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금년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가파른 증가는 이상기온과 구제역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판매액 증가와 2010년 1월 전년동월대비 -0.9%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고 있다.
한편 서울의 취업자수와 청년층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 고용사정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의 취업자수 증가율은 2010년 5월 이후 9개월간 평균 2.5%를 유지, 고용사정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 서울의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10년 8월 이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전국에 비해 고용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하락
교육/문화비, 주거비 부담 증가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미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 올 1/4분기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92.2로 체감경기가 하락하고 있고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4/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이상기온 및 구제역으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상승과 국제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서울의 ‘현재생활형편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는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1.7p 하락한 90.8을, 미래생활형편지수는 2.5p 하락한 108.7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판단지수 모두 10p이상 하락, 1년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최근 4분기동안 평균(83.0)을 하회하는 66.9를 기록, 서울의 체감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음을 보여줬고 미래경기판단지수는 기준(100)에 근접한 101.5를 기록, 2010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의 경제여건에 큰 개선이 없는 가운데 물가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또 체감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소비지출이 주춤한 가운데 ‘교육/문화비’와 ‘주거비’ 부문의 가계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
서울의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95.0, 99.8로 2010년 4/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를 나타내고 있는데 2010년 4/4분기까지 개선되던 ‘현재소비지출지수’가 1/4분기엔 95.0으로 소폭 조정돼 현재의 소비지출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 품목별 ‘미래소비지출’ 조사결과 ‘교육/문화비’는 111.8, ‘주거비’는 102.2로 조사 시작 후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교육/문화비’는 2010년 3/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교통/통신비’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소비가 기준치(100)에 못 미쳐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외에도 2011년 1/4분기 서울의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93.1로 지난 분기대비 7.2p 감소해 2010년 2/4분기의 99.0이후 3분기 만에 기준치(100) 이하인 93.1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구입태도지수’는 100.8로 1/4분기보다 3.7p 하락했으나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다.

생활물가 관리, 청년일자리 창출 등
정책지원으로 경기안정화 유지


서울시는 최근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상승,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인상 등 향후 생활물가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 및 유통정보의 신속한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운영하는 ‘서울특별시 물가정보망’에 꾸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의 물가상승 억제 및 도매거래 정착을 위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선진화’의 유통구조 개선도 시급하다. 또 전국 대비 서울의 고용여건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용환경 제공을 위한 지원책이 절실하다.
서울의 고용시장을 살펴보면 계층·연령별 고용여건 개선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의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며 연령별로는 청년취업자수 증가율의 등락이 크고 불완전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층 취업대책으로 ‘청년창업 활성화 추진’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과 ‘서울형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의 강화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또 서울의 잠재성장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울시 산업 중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활력 회복과 중소규모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경제펀더멘탈(fundamental)의 기초가 되는 중소규모 제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제조업의 경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강화’ 등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서울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신성장 산업 및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시책사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청년창업 프로젝트’, ‘새로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사업 등의 지속적인 추진과 서울이 가지는 비교우위 산업, 즉 인적자본 및 R&D에 기초한 환경·에너지·바이오 등 그린에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 창출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기업 체감경기 완만한 상승 기대
비제조업 보다 제조업 회복 강세

경상이익·생산·자금·수출 등 기준치 상회
1분기 기업 체감경기 전망


서울의 ‘업황실적지수’는 2011년 1/4분기 94.5로 전분기보다 3.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1분기 이후 기업경기를 나타내는 서울의 ‘업황전망지수’는 97.7로 8.0p 상승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두 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와는 달리 기업부문의 체감경기는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는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수출 및 내수증가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실적이 개선됐으나 최근 물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업황실적지수가 제조업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4분기 서울의 제조업 업황실적은 전분기와 비교해 6.1p 상승한 98.6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3.9p 상승한 93.4를 기록했다. 또 제조업 업황실적 지수는 기준치인 100에 근접해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의 제조업 업황전망은 전분기 대비 15.9p 상승한 101.8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 업황전망도 3.8p 상승한 96.6을 나타냈다. 이것은 서울의 가시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경영환경 개선, 성장탄력 유지시책 발굴 필요
2011년 1/4분기 서울소재 기업의 각 부문별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가운데 경상이익부문 실적지수는 2010년 4/4분기와 비교해 20.6p 증가한 107.1을 기록하며 2008년 3/4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자금사정부문 실적지수가 15.0p 증가한 101.2를 기록하는 등 기업경영 여건 또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매출(98.6), 내수(98.6), 수출(97.5)의 순으로 기업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경상이익(109.7), 생산(104.5), 자금사정(104.5), 수출(103.2), 내수(102.3), 매출(102.0) 등이 기중치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영업실적전망지수의 각 부문별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서울소재 기업의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전망이다. 또 종사자수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7.7p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하회한 96.1을 나타내고 있어 고용여건 개선은 다소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기업 경영실적과 전망 모두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나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해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성장률 둔화가 성장력 약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책적 측면에서 성장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책발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