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세상을 밝히는 ‘DO DO DO!’
장애를 딛고 세상을 밝히는 ‘DO DO DO!’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1.04.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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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장애로 성장이 멈춘 엄덕용 작가가 사다리에 올라가 벽화작업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장애인 미술창작 스튜디오
장애인 예술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벽화·아트벤치 등 문화공간 재탄생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강인규ㆍ금무웅ㆍ김병일ㆍ김재호ㆍ김종순ㆍ문승현ㆍ박경묵ㆍ박관우ㆍ신현임ㆍ엄덕용ㆍ이수욱ㆍ임현주ㆍ조혜영ㆍ한형학 씨 등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예술가 14명이 뭉쳐 한달여의 시간 동안 ‘두두두(Do, Do, Do!)’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이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한 최초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돼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 <중후한 정물 F10호 > : 조화를 보고 그린 것으로 생화와 다른 무겁고 사납고 억지스러운 느낌을 어두운 색상과 터치감을 살려 중후하게 표현했다.
‘Do, Do, Do!’ 프로젝트에 참여한 14명의 장애인 예술가들은 3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종합운동장과 이어지는 창작스튜디오 외벽을 비롯한 주변 공간에 벽화 그리기, 컨테이너 페인팅, 아트 의자와 아트 탁자 제작 등을 진행했다. 장애로 인해 불편한 상황임에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휠체어를 타거나 사다리를 오르며 한 달 간의 작업을 펼쳐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변화시킨 것.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 예술가들의 의지와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장애인의 재능기부를 통한 자존감 회복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더욱 친근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과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데 큰 역할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한 장애인 예술가 대상 창작공간인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는 송파구 잠실1동 잠실종합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서울시창작공간으로, 현재 1~5급 장애인(지체 및 청각장애) 시각분야 예술가 14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비장애인 간의 소통과 화합을 추구하는 ‘송파랑 오월이’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애인 예술가들의 아트상품 판매와 공개강좌 등으로 이루어진 ‘송파랑 오월이’는 프로야구 관람을 위한 주변의 유동인구가 많은 봄 시즌에 맞춰 5월12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그밖에도 ‘마켓 애인(愛IN)’에서는 입주 예술가를 비롯한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와 아트상품을 판매하고, ‘테라스애(愛)’에서는 시민 관객들에게 무료 기념 촬영 및 음료를 제공하며, 유화 공개강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