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회식은 안돼요~ '가족중심 생활표준'
번개 회식은 안돼요~ '가족중심 생활표준'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1.05.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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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가족중심 생활운동 전개 화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가족중심 생활운동이 화제다. 구는 지난해 2월 서울시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전면 실시한 데 이어 패밀리데이 홍보방송, 예고 없는 회식안하기 등 가족중심 생활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최초로 시작한 유연근무제가 이제는 정착 단계에 있다”면서 “시간제근무 및 탄력출퇴근, 육아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직원은 총 1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간제근무자의 경우 신규 채용된 시간제계약직 직원과 오전ㆍ오후 업무를 분담해 근무한다. 이제는 정착된 덕분인지 민원여권과 및 동주민센터 등 일부 부서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여성보육과, 보건위생과, 세무1과 등으로 확대됐다.

2009년 6월부터 격주로 실시됐던 패밀리데이는 지난해 2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됐다. 올해 4월부터는 홍순화 경제진흥과장을 시작으로 박종열 총무과장, 황대성 리브컴추진단장, 한선희 도시계획과장을 비롯 지난 11일 인금철 문화체육과장 등 5급 이상 간부들이 직접 퇴근 독려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이는 간부들의 패밀리데이 동참을 통해 부담 없이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는 초과근무, 행사 및 사무실 회식 등도 패밀리데이만큼은 자제하도록 했다. 또한 주말과 휴일에만 가능하던 선택적 복지포인트도 가족친목을 위한 외식비, 주유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5월부터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실천과제 중 하나인 ‘예고 없는 회식안하기’ 가족중심 생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무시간 종료 후 부서장 등 간부직원이 솔선수범해 회식문화를 자제한다. 행사 및 회식 등은 미리 사전계획을 통해 가족중심의 생활이 보장된다.

한편 구는 최근 주민센터, 경로당 등 유휴공간 활용 및 공동주택 내 민간어린이집 구립 전환 등 2014년까지 총 16개, 정원규모 700명에 달하는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워킹맘ㆍ맞벌이 부부를 위한 맞춤형 보육시설도 132개소에서 2014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고, 시간연장보육 및 휴일보육시설, 장애아통합, 아토피시설, 숲어린이집 등 다양한 보육수요 충족을 위한 시설도 골고루 확대 추진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