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다산공원’주말 가족나들이 제격
서울시청 앞 ‘다산공원’주말 가족나들이 제격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1.05.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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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청렴배롱나무 ‘볼거리’…중앙데크·파라솔 벤치도 갖춰

▲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 마당에 조성된 ‘다산공원’ 전경.

‘서울시청 다산공원’을 가면 서울 중심의 도심속에서 봄기운이 만연한 꽃과 나무도 보며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마당에 조성된 ‘다산공원’이 주말 시민휴식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엔 낙락장송, 청렴 배롱나무, 영주 사과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중앙데크 페르고늄과 파라솔 벤치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다산공원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유모차 무료 대여서비스도 실시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보다 편하게 다산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

다산공원 중앙에는 둘레 50cm, 높이 12m의 낙락장송이 있다. 지하주차장 한켠에 뿌리를 내린 이 소나무는 공원 중앙 원형데크 위로 솟아 올라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 소나무는 3년전 공원 조성 당시 대전, 경기 등 소나무 숲 여섯 곳을 수차례 찾아다닌 끝에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에서 어렵게 찾아내 옮겨 심은 것으로 다산공원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다산공원 입구에는 ‘청렴’을 상징하는 배롱나무도 있다. 2008년 송능양묘장으로부터 이식한 28년생으로 7월경 분홍색 꽃이 피면 백일동안 지지 않는다해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시는 2008년과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중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 나무는 남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교회 쪽으로 걸어 올라 가다보면 왼편으로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지난해 가을 경북 영주시 평은초등학교 인근 과수원에서 찾아낸 관상용 사과나무다. 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새싹을 틔워 최근 흰 꽃이 피었다.

중앙데크 위 파라솔 벤치.

다산공원에는 이외에도 능금나무, 명자나무, 단풍나무, 라일락 등 각종 나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산공원 중앙에는 원형데크가 있는데 시는 이 데크 난간에 페르고늄과 애니시다, 아이비를 식재한 걸이용 화분을 설치해 둘레를 울긋불긋 꽃으로 장식했다. 이 꽃들은 가을까지 피고지면서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데크 위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파라솔 벤치를 설치했는데, 이중 두 곳은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붙박이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조성했다. 장애인들은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와 데크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