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염리동, 지역특색 살린 '소금카페' 오픈
마포구 염리동, 지역특색 살린 '소금카페' 오픈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1.06.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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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2011 마을기업 육성에 염리동ㆍ연남동ㆍ성산동ㆍ성산2동 4개 사업 선정

[시정일보]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행전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염리동ㆍ연남동ㆍ성산동ㆍ성산2동에서 추진 최종 선정됨에 따라 내년 2월까지 각각 5000만원씩(국비 50%, 시비ㆍ구비 각 25%) 사업비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는 각 동의 특색을 살린 마을기업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획득하게 된 것.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특화자원을 활용해 주민주도의 비즈니스로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으로, 구는 이번사업에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사업으로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7월 염리동 주민센터 내에 소금카페를 열어 옛 소금장터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 소금카페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25명이 주축이 돼 △영광, 고창, 무안군 천일염 생산자와의 연계협력체계 구축 △천일염 생산사와 소비자 간 직거래체계 구축 △천일염 직거래판매거점(소금카페) 확보 △천일염 및 마케팅 교육 △천일염 직거래판매 △천일염연계협력사업단 연계협력 △천일염 아카데미 △천일염 체험관광 홍보 및 마케팅 업무를 진행한다. 또 카페에서는 천일염이 함유된 커피, 아이스크림과 쿠키 같은 관련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카페에서 사용될 ‘천일염’은 지역발전위원회와 지식경제부주관 천일염 광역경제권 연계에 따라 영광군, 무안군, 고창군 등이 제공한다.

한편 소금카페는 카페에서 근무할 지역주민 4명을 채용, 이들에게 새 일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또한 2009년부터 연남동주민센터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남올레 농수산물 상설매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인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김종건 연남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이곳이 정식 마을기업으로 선정됨으로써 2명의 상근직원을 두게 됐다”면서 “이들이 계절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현황을 철저하게 파악함으로써 원활한 물품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조기(법성포), 건새우(서천), 미역ㆍ다시마(강릉) 등 36종의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또 물품을 구입하면 판매가의 10%가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성산2동 주민센터에는 성산2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운영을 맡아 인근지역 텃밭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재료로 만든 메뉴를 판매하는 ‘성메마을 다들카페’가 생긴다. 여기서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복나눔운동’ 기금의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성산2동 주민들은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1주민 1행복구좌, 1학원 1아동결연 등에 참여하고 있다. 다들카페는 오는 7월 오픈하며, 주민 2명을 직원으로 공개모집해 카페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성미산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ㆍ수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참새 방앗간’도 문을 연다. 참새방앗간은 마을 장인들이 모여 만든 샵인샵(shop-in-shop) 형태로, 이를 통해 고정적인 판매처를 찾지 못해 운영의 어려움을 겪던 작은 공방 10곳이 안정적인 판매처를 갖게 됐다. 운영은 (사)사람과 마을이 맡으며, 이곳에서 일할 주민 3명을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