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보디가드 어디없소
나만의 보디가드 어디없소
  • 시정일보
  • 승인 2004.11.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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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안전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

10년 전 방송드라마는 우리에게 경호(警護)의 의미를 실제적으로, 그리고 체험적으로 보여줬다. 이 드라마에서 보디가드(이정재 분)는 자신을 향하는 뭇매를 견디며 혜린(고현정 분)을 보호했다. 사람들은 보디가드를 연기한 이정재에 깊은 감동을 느꼈고, 그는 인기배우의 대열로 들어섰다.
보디가드가 꽤 괜찮은 직업으로 여겨진 시점도 이때부터이다. 대학에도 경호관련 학과가 생겼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단순히 드라마에서 나타난 보디가드의 ‘진중한’ 매력 때문은 아니었다.
경호(警護). 사전적으로는 ‘경계하고 보호한다’는 경호에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람에게만 필요했던 경호가 일반에게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폭력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호경비 전문회사인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대표 조동엽)’도 이런 필요에 따라 지난 1999년 3월 설립됐다. 2000년에는 운영에 필수적인 경찰청 허가를 받았고 2003년에는 정송경호복지협회를 창립했다. 또 작년 7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고구려 전통무술 단비도 연무관을 개관했다.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은 21세기 최고의 경호경비 전문회사 도약을 목표로 최고의 인력,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등 경호관련 학과 졸업생과 전통무술 유단자로 인력을 구성했고 최첨단 장비를 갖춘 것도 이런 까닭이다.



스토커·폭력 등 개인신변 위협 증가

전통무술 ‘치우희단비도’ 보급 노력

‘최고의 요원 ‘최상의 경호서비스’ 정평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은 부설기관으로 새도우시큐리티, 단비도 연무관, 시큐리티맨파워교육원 운영을 통해 경호원 양성과 관리자 교육으로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협회 산하 연구소는 첨단산업연구개발과 전국 대학 경호학과 연합체인 전국 시큐리티파워대학연합을 지도 관리하며, 용인대학교 경호동아리 블루엔젤(Blue Angel)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후학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은 4년여라는 길지 않은 연혁에도 현대·삼성건설 사장단 경호 및 외곽경비(2000년 5월 잠실운동장), 민주당 당진군 개편대회 경호(2001년 5월), 한나라당 총재 경호(2001년 8월), 사단법인 한국불교단체 총 연합회 경호(2002년 1월), 미아4구역 재개발현장 경호(2003년 6월), 종로 청진6구역 경호(2004년 현재) 등 만만찮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은 그러나 ‘예를 갖춘, 사람을 존중하는 회사’로 ‘생활 속의 안전’을 실천하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사훈도 다름 아닌 예의(禮儀), 정의(正義), 명예(名譽), 희생(犧牲). 조동엽 회장은 “경호나 경비를 하면서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고객이 감동하는 ‘고객제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조 회장은 또 “무(武)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禮)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은 ‘최고의 인력, 최상의 회사’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문화와 고급화를 통해 시큐리티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


인/터/뷰 조 동 엽 대한문화체육회장

새도우시큐리트 운영 단비도 전수에 최선


“단비도는 분명히 최고의 무술입니다. 여기에는 대륙을 호령하며, 중국제국과 자웅을 겨뤘던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이 살아 있습니다.”
고구려 전통무술 ‘단비도 2대 전수자’인 조동엽 씨는 단비도를 알았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한창 혈기 방장하던 20대. 못할 것 없었던 이 젊은이에게 다가온 단비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니었다. 바람을 일으키며 허공 속에서 춤추는 부월(도끼)과 창은 무술도구가 아닌 춤꾼의 날렵한 움직임 같았다.
단비도.
이 세 글자는 이후 청년 조동엽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단비도는 검과 부월, 창, 표창, 활 등 무기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다스리며 수련하는 복합무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년 조동엽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후회는 되지 않는다. 조동엽 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움이 많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데서 지금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는 “단비도를 보급, 발전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동엽 씨는 이 방법의 하나로 ‘새도우시큐리트’라는 경호업체를 이끌고 있으며 체육법인 대한문화체육회 무술경호단 회장도 맡고 있다.
현재 실행에 옮기고 있는 서울 자치구 강습도 그 중 하나이다. 실전 전투용만이 아닌 심신을 연마하는 단비도를 보급하는데 이만큼 나은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또 내년 초 더 많은 사람들이 단비도를 배울 수 있도록 수련관도 이전할 계획이다. 단비도가 알려지면서 영화배우 장동건과 이정재, 김선아 등 주연급도 그에게서 배우고 있다.
단비도에 미친 남자. 조동엽 씨는 오늘도 단비도의 계승 발전에 시간과 정신을 맡겨 생활하고 있다.

고구려 전통무술 치우희 단비도

强속에 柔녹인 ‘종합무술’


‘치우희단비도(蚩尤戱檀飛道’이하 단비도)는 삼법(三法) 수행의 심기신(心氣身) 수련도법으로 몸과 정신, 춤과 노래로 마음을 다스려 활력이 넘치는 원력을 기르는 무예도(武藝道) 도법이다. 또 실전에서는 전투용 격투기 수련법이며, 혈도를 뚫는 활력 호신술 도법으로 어떤 무술보다 투박한 형태를 보인다.
단비도는 그러나 강인함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무술로 다른 무술과 달리 고구려 무술의 가장 특징인 부월술(斧鉞術)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구려의 주력부대는 이 부월술을 주무기로 한 특공부대였다.
단비도의 근본이 되는 치우(蚩尤)는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전설적 인물로 기원전 2706년에 배달국의 14대 임금으로 즉위했다고 한단고기(桓檀古記)에 기록돼 있다.
중국 탄록현 삼조당 벽화에는 치우가 도끼를 잡고 있고, 치우의 병사들이 헌원의 군대와 싸우는 전투배열도가 그려져 있다.
치우희는 또 배달나라, 단군시대, 고구려로 이어지면서 고구려 안악1호와 3호 무덤에 벽화로 전해진다.
치우희단비도는 그러나 한국 역사에서 거의 사라진 채 명맥만 유지해 오다 제1대 조의선사(검은 옷을 입은 특공대원이라는 뜻) 유석만 대벌무가 중국, 북한 등을 답사하며 체계를 정립해 현 조동엽 2대 대벌무(大伐武)에게 전수했다.
조동엽 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구려단비도 수련관’을 운영하며 전통무술의 정신과 심신단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