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수업 부작용 우려
방과후학교 수업 부작용 우려
  • 문명혜
  • 승인 2012.0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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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화 의원, 강사료ㆍ수업준비 부담 등 지적

[시정일보] 현직교사들의 방과후학교 수업에 따른 강사료 문제, 수업준비 부담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윤명화 의원(민주당ㆍ중랑4)은 현직교사의 방과후학교 강사료 지급현황(상위 100명)을 교육청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결과 초ㆍ중ㆍ고등학교 평균 월 174만6830원의 강사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윤명화 의원은 “이는 정부가 사교육억제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당초 공교육 강화라는 취지를 벗어나 교사들의 수당 챙기기로 충분히 오해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10개월간 A교사는 3600만원, B교사는 1400만원으로 최고와 최저가 약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고, 공립보다는 사립학교 교사들의 비중이 더욱 높았다.

강의시간의 경우 교사들의 주당 방과후학교 강의시간은 평균 10시간 이내로 진행돼야 하나 상위그룹 교사들은 주당 평균 15시간 이상 수업으로 정규수업에 차질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방과후학교 수업이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질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면서도 “교사들의 방과후학교 수업준비로 부담감이 증가하고 본래 업무인 정규 수업시간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이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