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현장 공무원이다!
나는 대한민국 현장 공무원이다!
  • 백인숙
  • 승인 2012.02.09 15:31
  • 댓글 0

2011 현장공직자 CS워크숍 종합보고서

 

[시정일보]‘나는 대한민국 현장 공무원이다(일명 나현공)’란 모토 아래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윤은기)이 마련한 ‘현장공직자 CS 워크숍’이 공무원들의 큰 호응속에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2011년 9월~12월까지 4개월간 중앙공무원교육원 새롬실에서 정부 14개부처 6급이하 일선공무원 9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매주 목~금요일 이틀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업공무원의 정체성 확립 및 자긍심 고취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청취 및 간부공무원들과의 실질적 소통의 장 마련 △국민의 최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들의 고객만족스킬 향상을 목표로 진행돼 현장공무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14개 정부부처 6급이하 일선공무원 998명 교육

과중한 업무 현장인력 충원ㆍ승진적체 해소 희망
악성ㆍ고질적 민원 제도적 장치 마련 ‘한목소리’



◆ 국민행복은 현장에서 결정된다

“공무원으로 임용돼 업무를 25년간 해오면서 ‘내가 현장공무원이다’라는 사실조차도 잊고 생활했다. 다시금 나를 일깨우고,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았다. 앞으로 국민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겠다.”

“이런 교육은 공직생활 중 처음 받아본다. 현장의 중요성과 가치, 그 속의 구성원들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유익하고 좋은 교육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중앙공무원교육원 새롬실은 공무원 상·하간의 이해와 협조, 열정과 웃음으로 왁자지껄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병무청, 국세청, 산림청,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14개부처의 998명의 일선·현업 공무원들의 대화와 화합의 장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장·차관 등 간부공무원과의 실질적 소통의 자리로 현장공직자들에게 사명감과 자긍심,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또 청와대 견학과 팀빌딩(Team-Building), 현장공직자로서의 마음과 스킬특강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0인 100색! 함께 소통하는 현장이야기(장·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간부공무원과 소통의 시간), 주요 국정과제 공유(‘대통령이 떳다’ 하이라이트), 소통의 시간(교육원장, 청와대 비서관, 부처간부 등 참석)등이 인기를 얻으며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각 부처의 주요 간부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2011년 10월27일 참석),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12월15일 참석), 박종준 경찰청 차관(11월3일 참석), 김철수 관세청 차장(12월1일 참석), 조성욱 법무부 기획조정실장(11월10일 참석),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10월21일 참석),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10월28일 참석),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11월18일 참석),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12월9일 참석), 이희성 식약청 차장(12월9일 참석) 등이 참석,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 현장공직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

워크숍에 참석한 교육생들은 상·하간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 자리에서 공직자들은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발표하며 이번 교육으로 국민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다짐했다.

특히 현장공직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각 기관이 적극 수렴, 장·단기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실시된 워크숍에서 공직자들이 발표한 공통된 건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과중해소와 적정한 업무수행을 위한 ‘현장인력 충원’ 둘째, 현장근무자의 사기진작을 위한 ‘승진적체 해소’ 셋째, 적법한 업무처리에도 지속되는 ‘악성·고질민원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설치 넷째, 원거리,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생활의 불안정 해소’ 다섯째, 현장근무 특성상 발생하는 ‘야간·휴일근무, 비상근무 등을 반영한 각종 수당의 현실화(초과근무수당 1일 4시간 이상 지급)이다.

또 기관별 특성에 따른 내용으로는 △산림청, 법무부 등 근무지가 외곽지역에 위치한 기관의 경우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를 위한 관사 제공 △경찰청은 피복류(점퍼, 방한복 등), 장구류(차량, 가스총, 휴대폰 조회기 등)의 확충 △고용노동부의 경우 현장의 실정을 반영한 정책과 제도의 수립 등이었다.

◆ 공무원들 서비스 따라 국민행복 결정
2012년도 발전방향

이번 워크숍을 기획·진행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민간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고객접점 근무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고객을 만나는 접점이 그 조직의 대표라는 개념을 도입, 현장근무자 교육에 철저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장공직자들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공생발전의 완결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현장공직자가 즐거운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때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CS워크숍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현장공무원 의욕관리 △국정동력 강화 △국민행복 증진이라는 목표아래 일선 현장공무원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 현장의 애로청취 등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다. 또 2011년 교육내용을 토대로 체험활동, 팀빌딩, 현장공직자의 마음과 스킬 등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간부공무원과의 소통의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교육훈련기관이 없는 기관 교육생을 우선 대상으로 선발, 중앙공무원교육원 정규 교육과정으로 연 6회 운영한다.

한편 중앙공무원교육원은 현장공직자 교육프로그램을 타 교육기관과 공유·확산, 교육훈련기관이 있는 곳은 자체 교육을 통해 현장공직자의 교육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白仁淑 기자 / beakihnsuk@sijung.co.kr


‘나현공 CS교육’ 개설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현장 공무원이 바로 정부대표…자부심 갖고 일해주길”


“국민들 더 많은 빵보다 희망ㆍ공정성 원해
공무원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2010년 5월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에 임명된 윤은기 원장(61세)은 지난 한해 공무원 교육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공무원이 정부대표이고 고객만족 종결자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런 신념으로 지난해 각 부처 현장공무원들을 위한 ‘현장공무원 CS 워크숍’을 개설했다.

윤 원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지금까지 리더들에 대한 교육에 집중해왔다”며 “그러나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을 직접 대하는 고객접점 근무자라는 인식하에 현장공직자 CS워크숍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5월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에 임명된 윤은기 원장(61세)은 지난 한해 공무원 교육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장공무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새로운 정체성과 사명을 공유, 놀라운 감동을 체험했다. 그건 바로 ‘나현공(나는 대한민국 현장공무원이다)’으로 “그동안 다양한 직급,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공무원들이 이 표현을 제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상의 환경과 가치가 달라지면 공무원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며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더 많은 빵, 더 맛있는 빵을 원하는 것이 아닌 희망, 공정성, 문화, 예술, 축제 등 다양한 문화·심리적 만족 요소들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원장은 “현장공직자가 즐거운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때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사람들은 크고 거대한 것에는 감탄을 하지만, 작은 것에는 감동을 한다. 또 감동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그리고 가슴에서 나오는 것으로 현장 공무원들이 조금씩만 더 정성을 가지고 마음을 열면 국민을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윤 원장은 “국민이 실감하고 체감하는 정책은 바로 ‘현장정책’으로 민원부서에서, 현장실무 부서에서 만나는 공무원들의 서비스 태도에 따라 국민행복이 결정된다”며 “워크숍을 통해 현장공직자들이 즐겁고 행복해져 ‘나현공’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기에서 10기까지 1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을 교육한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정부대표 공무원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됐다”는 교육생들의 소감에 “교육은 축제이고 축복으로 현장의 중요성과 가치, 그 속의 구성원들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유익하고 즐거운 교육이 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늘 똑같은 일만 하며 지쳐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해주는 축제 같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고 싶은 교육, 축복의 장이 되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중앙공무원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시테크(시간을 기술적으로 관리한다)의 창시자로, 20여권의 저술활동과 ‘생각의 틀을 바꾸면 성공이 보인다’등 다수의 강의를 펼쳐왔다.

또 1997년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 2009년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