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도 왕도는 없다
인사에도 왕도는 없다
  • 송이헌
  • 승인 2012.02.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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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시정일보] 아직도 동장군의 위세가 대지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요즘,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각종 인사에 따른 불협화음이 조직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특히 승진인사에 따른 술렁임은 자칫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우려마저 되고 있다.

따라서 소속직원들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지자체장들은 인사에도 왕도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물론 언제나 인사는 후유증이 수반되는 것이 정설로 여겨졌지만 자치단체장들이 취임 1년 6개월이 지나면 무언가 달라졌다는 소문이 나야 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풍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인사는 만사(萬事)가 되어야지 망사(亡事)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빈 수례가 요란하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인사는 정말 요지경속인가보다.

인사는 첫째 공평해야 하며 둘째 투명해야 하며, 섯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사기술이라면 인사권자와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소속공무원들은 인사는 조직의 근간을 진취적이고 새롭게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며 아울러 맡은바 책무에 충실한 공복으로써의 자세를 견지하는 심사숙고하는 자기성찰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자기만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물불을 안가리며 비난의 대상으로 승진한다면 그 승진은 전진이 아닌 일보후퇴로 자가당착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따라서 지방공무원들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장들은 언제 어디서나 소속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혜안을 가져야 하며 최종결정의 순간 명명백백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지혜와 슬기를 배가 하여야 하겠다.

문명의 발달로 각종 기기가 공무원들의 업무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인사는 글자 그대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기에, 또 문명의 이기를 다루는 것도 사람이기에 문명의 이기가 흉기가 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도 사람이기에 인사는 우리조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인사권자들은 상기하는 마음을 비운 인사행정에 다가서야 하겠다.

인사에도 왕도는 없다, 인사원칙에 따라 진솔하게 가감 없이 특혜 없이 평상의 자세를 견지하는 인사가 인사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조직을 건강하게 하며 조직의 뿌리가 깊어진다는 것을 인사권자들은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