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십시일반’의 훈훈함
연말연시 ‘십시일반’의 훈훈함
  • 시정일보
  • 승인 2004.12.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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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요즈음에는 더욱 빨라진 느낌이다. 물론 만고불변인 자연의 섭리를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치를 맡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싶다. 나라를 다스리며 이끌어 갈 사람들이 당리당략에 빠져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있어 우리 사회는 차가운 날씨만큼 쓸쓸하고 안스럽기 그지없다는 푸념이 전국을 얼어 붙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어느덧 2004년 갑신년 막바지에 다달아 우리 모두에게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정치권의 바르지 못한 행동에 경종이라도 울리듯 우리 모두의 가슴에 편안함을 주는 것은 ‘자선냄비’가 ‘십시일반’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아낌 없이 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정치권의 작태를 한탄만 하지 말고 우리의 이웃인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십시일반’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추스려야 하는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고사리 손이 참여한 십시일반이 재벌들의 뭉텅이 성금보다 더욱 빛을 발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