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가족 김치 만들며 母國체험
해외입양가족 김치 만들며 母國체험
  • 방용식
  • 승인 2012.04.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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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노르웨이 입양가족 등 75명, 종로구 북촌‧인사동 방문
▲ 노르웨이 입양가족들이 4일 종로구 북촌과 인사동을 찾아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사진은 지난해 체험행사에서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들고 기뻐하는 해외입양가족들 모습.<사진 = 종로구청>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노르웨이 입양가족 등 75명이 4일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북촌을 찾아 김치를 만들어보면서 모국(母國)에 대한 막연했던 정을 가슴 속에 깊이 느낀다.

노르웨이 입양가족의 북촌 방문은 지난 2009년 6월 종로구와 (사)홀트아동복지회가 체결한 ‘문화 관광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 따라 종로구와 홀트아동복지회는 해외입양가족을 대상으로 한국 학교 체험, 북촌탐험대 운영, 관내 문화재‧관광지 방문소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금년 첫 방문단인 노르웨이 입양가족들은 북촌한옥마을 소재 ‘청원산방’에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6호인 소목장 심용식 선생으로부터 한국 전통창호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필꽂이 등 소품을 직접 만든다. 소목 체험 후에는 북촌 골목길해설사와 함께 북촌 구석구석을 돌며 북촌한옥마을이 간직한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한국 전통모습을 잘 알 수 있는 인사동 일대를 관람하고, 지난해 행사에서 해외입양가족들에게 가장 호응이 높았던 김치월드의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김치와 함께 떡볶이 만들기를 체험한다.

구는 이번 행사가 해외입양동포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해외에 입양됐지만 한국 출신으로 정체성을 아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 개별방문 입양가족을 위한 1박2일 프로그램도 판매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전통공방 및 인사동 체험, 한옥체험살이, 김치 만들기, 전통시장 투어 등으로 구성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인 종로를 방문하는 해외입양가족에게 자신의 뿌리를 찾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