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담선원/처(妻)덕 없는 사주
목담선원/처(妻)덕 없는 사주
  • 시정일보
  • 승인 2012.04.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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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지난 번 글 ‘남편 덕이 없는 사주’(본지 2월16일자)의 글을 읽은 안산의 어느 독자께서 연락이 왔다.
남편 덕이 없는 사주가 있다면 부인 덕 없는 사주도 있지 않겠냐며 다음 글에 부인 덕 없는 사주에 관하여 글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번 호에는 부인 덕 없는 사주는 어떤 것인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부처 인연 숙세래. 희신 유의 방천재’(夫妻 姻緣 宿世來. 喜神 有意 傍天財 부부의 인연은 전생에서 온 것인데 희신 역할을 한다면 처의 복을 타고 났다.)라고 적천수는 전하고 있다.

이 말은 부부가 인연을 맺는 것은 이미 전생에서 쌓은 업 때문에 현생에서 만나 그 업을 소멸 시키며 서로 살아간다는 인연이 아닌가 싶다.

한편 희신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주를 간명할 때 가장 중요하게 풀이 하는 것은 용신(用神) 희신(喜神) 기신(忌神)인데 인생의 흥·망·성·쇠를 결정 짓는 것이 바로 이 용신의 역할이며 희신은 용신을 도와주고 기신은 용신을 배반하는 성(星)이다. (물론 이 밖에도 한신과 구신이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남자의 사주에서 재성(財星)을 처로 보는데 이 재성이 기신 역할을 하는 남자의 사주는 한마디로 부인의 덕이 없는 팔자인 것이다.

이러한 사주를 가진 남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예를 든다면 부인이 남편 몰래 고스톱(노름) 등을 하며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 남편의 월급보다 쇼핑 등으로 지출비용이 많아 남편과 불화하는 경우. 남편 출근 시 아침밥상을 차려주기는커녕 잠자고 있는 여자. 또한 남편이 모처럼 ‘남자가 말이야’ 라고 큰소리를 치려고 하면 부인이 먼저 나서서 면박주며 남자를 무안하게 만드는 경우 등이 처(妻)덕이 없는 팔자다.

사실 남편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한 몸 이끌고 산업전선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에서 오는 피로함에 지쳐 집에서 편안휴식을 원하지만 부인이 집에 없는 경우와 부인이 ‘또 술마셨군?’하며 바가지부터 긁어대는 아내와 산다면 참으로 처량한 인생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감명하면서 재성(財星)이 기신(忌神)인 사주를 보면 이 양반이 처로 인해 맘고생이 많다는 생각에 그저 공처가로 살아가라고 조언을 해준다.
차라리 공처가로 살면 속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럼 실제로 부인 덕없는 사주를 하나보자.

戊 辛 癸 乙 乾命
子 卯 未 未

미(未)월의 신묘(辛卯) 일주가 인수를 사용하는 격이다.

일지 묘목(卯木)이 월지의 인수인 미토(未土)와 합(合)을 이루어 목으로 변하여 신약한 사주이다.
처성은 년간의 을목(乙木)이며 처궁은 일지의 묘목(卯木)으로 년간 을목은 월간의 계수(癸水)의 도움을 받아 힘이 있고 일지의 묘목은 시지 자수(子水)의 도움을 받아 힘이 넘치니 인수인 토를 극하는 현상이다.
고로 인수를 쓰는 사주의 주인공은 가장 중요한 용신(用神)이 재성으로부터 극을 받아 처덕이 없는 팔자가 되었다.

위의 사람은 장남으로서 1980년(庚申)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아 살고 있다.
그의 처는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돌보지 않을 뿐더러 동기간에 우애도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또한 집안의 모든 재산권을 좌지우지하며 남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부인이다.
위 사주는 현재 광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옛 말에 이르기를 ‘나라가 어지러울 때 훌륭한 재상이 나고 가정이 어려울 때 어진 아내가 난다’ 했으니 모든 남자들은 결혼 전 자신의 사주를 먼저 잘 감명하여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이다.

변산에서 목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