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돕기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척결
불우이웃돕기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척결
  • 시정일보
  • 승인 2004.12.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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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전국에서는 우리 주위의 불우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어 백의민족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시설위탁 생활보호대상자들에 대한 갖가지 후원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생선가게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것처럼 선행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어 뜻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사법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불우한 이웃을 찾아나선 출마예상자들은 진정한 불우이웃돕기 정신을 망각한 채 빛좋은 개살구처럼 불우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입신양명과 명예를 위해 불우한 이웃들을 이용하려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결국 자신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이웃돕기가 그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만드는 것이지 겉치레만 화려한 불우이웃돕기는 차라리 안하니만 못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출마예상자들은 한층 강화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주민접촉의 어려움을 간파하고 불우이웃돕기를 빙자하여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옛부터 전래되어 오고 있는 미풍양속인 불우한 이웃돕기는 특정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애환을 함께 나누며 희망과 행복을 향한 발걸음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출마예상자들은 확실히 깨달아야 하며 관계당국은 이러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처벌하여야 하겠다. 불우한 이웃들에게 진정한 온정을 베풀시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