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복지도시, 쉽게 참여하는 자원봉사
‘사람중심’ 복지도시, 쉽게 참여하는 자원봉사
  • 임지원
  • 승인 2012.07.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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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임지원 기자]자원봉사(volunteer). 라틴어의 볼런타스(Volunt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 즉,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은 있으면서도 막상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혼자하기 좀 뭐해서’,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몰라서’ 등의 이유로 의지를 접어버린다. 마음을 먹고 참여하기에는 자원봉사단체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들에게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다. 용산구에서 시작한 ‘은빛과 함께’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은빛과 함께 봉사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계획했지만 운영은 단원들 스스로가 꾸려가는 봉사단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은빛과 함께 봉사단은 ‘내 동네 어르신은 내가 보살핀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각 동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용산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김량경 주무관은 “자원봉사센터는 수요처를 연결해주는 역할”이라면서 “구에서는 관리보다는 연계에 초점을 둬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함께하는 용산구 복지사업인 ‘새로운 꿈을 꾸는 터(새꿈터)’도 연장선에 있다. 각 동에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을 선정하면 은빛과 함께 봉사단이 청소에서부터 도배, 장판 교체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전기기술 가진 봉사단체 KT서울중부NSC와 연계해 새꿈터 전개 시 전기시설 점검 및 정비, 노후된 두꺼비집ㆍ배선 교체 등 위험성 있는 전기시설 교체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

같은 맥락에서 마포구는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 등으로 도배ㆍ장판 교체가 필요한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등의 집수리를 돕는 ‘행복한 방 만들기’를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 구는 특정 단체보다는 주민들의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더불어 잘사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자치구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대신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보다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이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의 폭을 넓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구청의 몫이다. 그밖에도 용산구가 자원봉사들에게 구립 공공시설 프로그램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한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