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득 성동구청장 인터뷰
고재득 성동구청장 인터뷰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4.01.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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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환경도시 성동’ 건설”
“왕십리 뉴타운계획과 뚝섬 서울 숲이 완료되면 성동구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살기좋은, 살맛나는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서울 동북지역의 중핵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성동구의 미래를 ‘강남의 계획적인 도시’와는 다른 ‘자연친화적 생태도시’로 내다봤다. 민선 1, 2기에 이어 3기동안 햇수로 9년째 성동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고재득 구청장이 그리는 성동의 모습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민선 1, 2기는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민선 3기는 뻐대위에 살갗을 씌우고 옷을 입히는 기간이다”며 “34만 성동구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재득 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의식개혁이 선결돼야 한다”며 진정한 지방자치제 실현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9년간 민선 성동구청장을 맡아 오셨습니다. 소감은.
“솔직하게 말하면 힘들었다. 처음엔 몰라서, 그 다음엔 알면서도 재정이 취약해 기초적인 기반시설 구축에도 어려웠다. 이제 왕십리 뉴타운계획과 뚝섬 서울숲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주택재개발사업도 상당수 마무리돼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됐다. 이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재정이 취약해 어려움이 있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우선돼야 하는데.
“성남시나 부천시 등 수도권 도시의 경우 1년 예산이 8000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된다. 그러나 성동구는 인근 광진구와 합쳐도 4000억원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가. 자치구 자체로서는 재정의 취약성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지방세간 세목조정을 해야 하며, 서울시를 제외시킨 <양여금법>이 개정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개선시켜야 한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해결돼야 한 과제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12년이 지났다. 1991년과 현재를 비교해 봐라. 달라진 게 뭐가 있나, 차이가 없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그동안 무엇을 했나. 구두선에 그쳤다. 10년이 지난만큼 시민이나 행정기관 모두 역량을 나름대로 키웠다. 믿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라는 말도 문제이다. 지방정부라고 해야지. 시·군·구와 시·도가 새마을협의회 같은 직능단체냐. 자치단체로 격하시켜 놓고 지방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아닌가. 오히려 지방에서 중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게 이치에 맞다.
일본의 경우 3할 자치 또는 4할 자치라고 한다. 예산의 30∼40%를 해당 지방정부에서 사용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예산을 쓸 수 있는 여건이 거의 없다. 0.5할 자치도 안된다. 중앙정부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성동구의 미래를 예측하신다면.
“민선 3기 중반을 앞둔 지금 성동구는 지역발전의 전환기에 접어 들었다. 우리는 이런 다각적인 변화속에서 성동만의 특성있고 정감 넘치는 도시건설을 위해 ‘꿈과 희망의 미래 수변도시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의 정체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왕십리와 뚝섬 일대 개발 청사진이 완료되면 성동구는 일상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는 미래도시로, 그리고 문화향기가 가득한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재득 구청장의 A to Z



A; address(살고 있는 곳)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15 대림강변아파트 105-303호
B; back ground(학력)
광주제일고, 전남대 법대졸,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
한양대 대학원 박사
C; children(자녀 수) 2남 1녀
D; debut(정치계 처음 입문한
시기와 그 동기)
1984년 민주헌정연구회 부대변인
E; eats(즐겨 먹는 음식)
자장면과 순대국
F; forgettable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
학생운동으로 중앙정보부
광주분실에 체포겚릴訃팀?때
G; garment(좋아하는 의상)
점퍼
H; habit(습관 또는 취미) 독서
I; if(만약에 ...한다면, 또는 만약에 ...했으면)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좀 더 내용있게,
그리고 과정별로 살았으면...
J; joyful(즐거웠던 일)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아 학사징계가 해제된 일
K; kitchen(1주일에 어느 정도 부엌에는 들어가시는 지)
(아이들이 없을 때) 1주일에 한, 두번
L; like song(최신곡 가운데 아는 노래가 있다면)
안다성의 ‘바닷가에서’와 '사랑이 메아리칠 때'
M; memorability(기억나는 사건 또는 잊어서는 안될 일)
1987년 6?0 항쟁 때 민헌련 부대변인으로 옥외방송했을 때
N; normative (좌우명)
相生, 정사(正思) 정언(正言) 정행(正行)
O; occupation(직업) 성동구청장
P; personality(성격) 낙천적이며 포용적이다
Q; quiet(마음의 평온을 느끼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에 하는 일은)
부인 안춘자 여사와 함께 여행할 때
R; religion(종교) 없음
S; sports(좋아하는 스포츠) 유도
T; treasure(가장 아끼는 물건 또는 다른 대상) 가족
U; unbending(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반드시 하고 싶은 일) 통일을 보았으면
V; verse(애송하는 시구는)
푸시킨의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W; where(여유가 생긴다면 가고 싶은 곳은)
삼수갑산을 거쳐 개마고원
X; 이건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Y; yesterdays(과거)를 정의한다면 징검다리
Z; zzz(이젠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