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비리 공무원에 중징계 요구
감사원, 비리 공무원에 중징계 요구
  • 백인숙
  • 승인 2012.09.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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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 점검서 금품상납 술값대납 리베이트 수수 적발

[시정일보]감사원(원장 양건)이 금품 상납 요구 및 친인척을 채용한 부도덕한 공무원을 적발,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4월 실시한 공직기강 점검에서 10여건의 사례를 적발했고 관련 공직자에 대한 인사처분을 12일 소속 기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우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고위 간부인 A씨에 대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에게 해임을 요구했다.

A씨는 2009년∼2012년 주요 연구사업 담당자 등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로 6475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골프장이나 술집에서 불법 사용했다. 또 책임연구원 등에게 대외활동비 명목 등으로 금품을 요구, 1400만원을 받았고 22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외상대금 794만9000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0년 4월과 7월에는 각각 국제협력업무와 홍보업무 경력이 전무, 자격미달인 조카딸과 연구원 전 감사의 사위 채용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이듬해 11월에는 연구원 부설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조카의 동서에 대해서도 채용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가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겸해 2008년∼2011년 석·박사과정 학생지도 명목 등으로 4716만원을 받은 사실도 적발됐다.

한편 감사원은 경기 포천시 보건소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2011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은 뒤 담당 팀장의 인감과 보건소 직인을 몰래 찍어 은행에 제시하는 방식 등으로 3990만원을을 횡령한 사실도 알아내고 파면요구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적정한 기술이 없는 회사가 송전 관련 부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한국전력공사 직원 3명에 대해서도 문책을 요구했다.

白仁淑 기자 / beakihnsuk@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