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한글 선용에 소양있는 국민
시정칼럼/한글 선용에 소양있는 국민
  • 시정일보
  • 승인 2012.10.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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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논설위원


[시정일보]“외국어의 한글표기는
외국어의 자국어화를 뜻하며
외래어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그 외래어는
외국어로 오인함이 없이
한글에 담아
한글 선용에 소양을 갖춘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한글 선용의 소양을 통한
한글사랑은
곧 나라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10월의 가을은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인의 기상을 그리고 있다. 10월의 문턱에는 우리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개천절을 중심으로 추석과 한글날의 명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늘을 우러러 공경하면서 조상님들을 받들고 우리나라 국어인 한글을 올바로 쓸 줄 아는 소양을 갖춘 높은 도리를 지닌 밝고 어진 민족상을 떠오르게 한다. 이제 추석명절과 개천절을 뜻있게 보내면서 한글날의 명절을 맞게 된다.

한글날을 맞으면서 우리 한민족의 혼이 깃든 한글에 소양을 갖춘 삶을 살아가는 국민의 긍지를 지녀야 한다. 평소 한글 선용에 교양을 지닌 국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학문과 지식, 그리고 일상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한글 선용의 품위를 지닌 국민이 되어야 한다. 한글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교양 있는 문화인으로서의 국민이 되어야 한다. 생태계의 자연이 오염되고 사람의 언어가 병들고 인류문화의 퇴폐현상에 처한 오늘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한글 선용이 시급히 요청 된다. 이에 올바른 언어학적 한글의 소양을 갖춘 국민이 되어야 한다.

어느 나라의 말이든 다 그러하지만 우리나라 국어 ‘한글’에도 그 구성 요소가 고유어와 외래어가 공존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어학계의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외래어의 난입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이미 난입된 외래어를 어떻게 처리하여 순화시킬 것인가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서 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외래어를 그대로 외국어로 잘못 인식하고 외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발화하여 혼돈을 가져 오게 하는 사례가 많음을 볼 수 있다. 결국 순수 우리말 한글과 외래어. 그리고 외국어의 혼용 및 악용으로 인해서 우리국어 한글의 순수성은 손상 시키지 말아야 한다. 남에게 배우고 남의 것을 사들여야 할 입장에 처해 있을 때 우리는 외래어를 필연적으로 많이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외래어의 유입은 대게 우리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어 순수한 한글이 남의 것을 너무 숭상한 나머지 오염되면서까지 우리글로 표현하기 쉬운 남의 말을 거침없이 마구 쓰는 사례는 없도록 삼가야 될 것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새로운 문물과 더불어 외래어가 유입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교육부 주관으로 학계가 인정하는 상설기관 및 연구기관에서 표기를 위시한 적절한 말을 정하여 공포함으로 사전에 막아 한글 선용의 길을 활짝 열어 주어야 한다.

결국 외국어의 한글표기는 외국어의 자국어화를 뜻하며 외래어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그 외래어는 외국어로 오인함이 없이 한글에 담아 한글 선용에 소양을 갖춘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한글 선용의 소양을 통한 한글사랑은 곧 나라사랑이기 때문이다.
사)국제기독교언어문화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