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축제 '3일간의 세계일주'
이태원축제 '3일간의 세계일주'
  • 임지원
  • 승인 2012.10.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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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세계문화퍼레이드ㆍDJ클럽파티ㆍ차전놀이 등 즐길거리 가득
▲ 지난해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 퍼레이드 한 장면.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브라질에 리우 삼바 축제가 있다면 용산구에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공동으로 오는 12일부터 3일간 ‘너랑 나랑 떠나는 세계 여행’을 테마로 ‘2012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

30여개 나라의 대사관과 지역 상인은 물론 세계인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이태원 일대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뤄진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이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3일간의 세계일주가 펼쳐진다.

12일 행사장 곳곳에서 거리의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저녁 6시가 되면 이태원 클럽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태원 DJ 파티’도 열린다. 그밖에도 매일 한차례 메인무대에서는 각국의 민속춤과 전통악기를 통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3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세계문화 퍼레이드’다. 25개팀, 9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는 한강진역(동문아치)에서 이태원역을 거쳐 녹사평역(메인무대)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멀리 안동에서 초청한 전통 차전놀이를 통해 한국 전통의 힘도 느껴볼 수 있다. 또 ‘용산’하면 빠질 수 없는 남이장군 행렬이 연이어 행진하며 차전놀이와 함께 외국인의 시선을 모은다.

 

   
▲ 지난해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 개막식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이어 동남아 7개 국가 출신의 단원으로 구성된 다문화 노래단 ‘몽땅’의 축하공연과 아이돌 ‘씨스타’의 무대가 이태원의 밤하늘 아래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 폐막공연으로 ‘C&M 행복 나눔 착한 콘서트’가 진행되며, 재즈 뮤지션과 록 그룹 크라잉넛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는 다른 축제들과는 달리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축제기간 설치된 60여개의 부스에서는 16개 동주민센터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한국의 손맛을 알리며, 케밥 등 외국인이 직접 조리한 전통 외국음식도 저렴하게 제공된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각 국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나라별 토산품인 수공예품 관람 및 구매도 할 수 있다. 또 이태원 축제 ‘대형 프레임’과 ‘전통의상 포토존’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전통 놀이와 경연대회도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 축제기간 내내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민속널뛰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