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숨은 재산 369억원 발굴
용산구 숨은 재산 369억원 발굴
  • 임지원
  • 승인 2012.10.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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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구유재산 종합관리 체계 구축, 결실 거둬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이태원2동에 위치한 경리단(용산구 부지면적 1085㎡), 동빙고동 한국전력공사 보광변전소(211㎡), 경찰청 인권보호센터(1296㎡), 유엔사 수송부 영내(2934㎡), 전쟁기념관(3664㎡) 등 곳곳에 숨어 있던 용산구 재산 369억원을 찾아냈다. 또 토지 무단점유자를 적발해 24억원의 변상금을 부과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는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구유재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구유재산 관리ㆍ운영 방안을 수립, 추진한 결과다.

용산구 재무과에 따르면, 민선5기가 시작되면서 숨어 있는 세원발굴에 주력해왔지만 구유재산의 경우 보유목적에 따라 행정재산, 일반재산으로 나눠 소관부서가 관리해 규모 및 현황 파악이 미흡한 실정이었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소관부서별로 담당하고 있는 국ㆍ공유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재산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 또한 기존 관리재산의 적정관리 여부 검토와 행정조치도 병행했다.

세부적인 일정으로 재무과는 3월부터 4월까지 전산시스템과 지적공부 대사를 통한 사전작업에 이어 7월까지 3개월간 점용료 미부과 재산(2376건)은 물론 전산과 공부상 현황이 다른 재산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타 공공기관에서 무단 점용한 부지(도로ㆍ하천ㆍ구거)를 철저히 조사해 25개 필지, 9190㎡에 달하는 토지(재산 가액 369억원)를 반환 조치했으며, 토지 무단점유자를 적발, 24억원의 변상금을 부과한 것. 이를 포함해 8월말 기준 용산구 재산은 건물 128동, 토지 4704필지로, 재산적 가치는 각각 2559억, 2조5276억원에 이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경리단 내 350여평의 용산구 땅을 찾아내 동빙고 어린이집 부지와 교환하고 추가로 48억을 확보한 점을 강조하며, 공무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구 재산관리 체계 시스템이 없어 관리가 전혀 안됐다”면서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하마터면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구 재산을 찾게 됨은 물론 구의 미래를 위한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구는 조사를 통해 토지, 건물을 총 망라한 <용산구 재산(토지 및 건물) 현황> 책자를 발간해 향후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과 김경숙 주임은 “<용산구 재산 현황>을 바탕으로 구유재산의 근거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실질적인 관리 실태와 자료 현황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구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누락된 구유재산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재무과(2199-673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