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인사
지방자치단체의 인사
  • 시정일보
  • 승인 2012.11.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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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연례행사로 치뤄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는 언제나 말이 많고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지금까지의 선례이고 보면 조직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의 인사는 좀 더 전향적이고 진취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생각된다.

물론 연말연시 인사는 지방자치단체만의 잔치(?)는 결코 아니지만 지방자치가 뿌리 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비등해 지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승진인사는 공직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치부되면서 해당 공무원들의 움직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가 백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또 전보인사도 앞으로 승진을 예약(?)할 수 있는 자리에 옮겨가기 위한 경쟁은 입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승진이나 전보인사 모두가 인사의 룰에 의해 자리가 일정하게 정해진 것이기에 경쟁자들의 피를 말리는 싸움은 인사권자인 자차단체장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하고 함량미달인 조직원이 자신의 입신양명과 출세만을 위해 자신의 위치는 생각치 못하고 좌충우돌 인사의 정도를 벗어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인사권자의 인사정책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사권자는 냉철한 판단과 예리한 결단으로 자리가 사람을 빛내는 것이 아닌 사람이 자리를 빛내는 투명하고 정실이 없고 형평의 원칙에 입각한 인사에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언제나 생선가게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무자격 인사가 말이 많고 탈이 많은 법을 인사권자는 눈과 귀와 머리로써 판단해 과감히 도려내야 하는 것임을 상기해야 하겠다.

특히 올해 연말연시 인사는 제18대 대선의 그늘에서 갖가지 유언비어와 근거 없는 풍문과 소문이 나라전체를 휩쓸고 있어 자치단체장들의 인사원칙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소문도 알려지고 있어 ‘인사가 만사’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과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는 어쩌면 지역의 생활행정과도 직결되는 현실이기에 지방자치단체의 연말연시 인사는 힘든 경제상황 속에 또 하나의 능선이 되지 말아야 하겠다. 그러나 문제의 사단은 언제나 인사는 51%의 찬성이 어렵다는 지금까지의 정설이 회자되고 있어 인사의 어려움은 조직사회의 영원한 숙제라 생각된다.

그러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사는 조직의 건강과 발전을 가로막는 백해무익한 것임을 인사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후회 없는 연말연시 인사에 임해 국민들과 자치단체장 자신 모두에게 51%의 만족을 안겨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