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非고시 재정세제국장 임명
20년 만에 非고시 재정세제국장 임명
  • 방용식
  • 승인 2012.1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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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7급 출신 정정순 제도정책관, 열정‧소통으로 ‘고시 벽’ 뚫어
▲ 고졸, 7급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임명된 정정순 국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7급으로 들어온 비(非)고시 출신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정정순(남‧54‧사진) 제도정책관으로, 신임 정정순 국장은 행정안전부가 10일 실시한 전보인사에서 지방재정세제국장에 발탁됐다.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전국 자치단체 재정을 총괄하고, 동시에 중앙정부와 지방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행정안전부 국장보직 중 핵심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지난 1994년 이후 행정고시 출신이 국장을 맡아왔다.

정정순 국장은 1976년 청주고를 졸업한 뒤 같은 해 9월 충청북도가 시행한 7급(당시 4급 을류) 공채시험에 합격, 1977년 청주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행정자치부 민방위운영과장, 충북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과천청사관리소장, 제도정책관 등을 거쳤다. 충북 경제통상국장을 지낼 때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투자유치 활동에 힘썼고, 제도정책관 재직시절에는 민원구비서류 통‧폐합과 고속도로 휴게소 여성화장실 확대 등을 추진했다.

정정순 국장은 재직 중 청주대학교 행정학과(야간)와 석사과정을 마쳤고, 캐나다 사이몬 프레이저 대학에서 정치학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업무에 대한열정과 밝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소통형’ 간부이다. 또 승진을 위해 치른 시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특별한 이력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