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민선5기 구정2년 ‘책으로 담았다’
금천구, 민선5기 구정2년 ‘책으로 담았다’
  • 방용식
  • 승인 2013.04.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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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업 추진배경‧갈등극복 등 사례 수록한 ‘금천구이야기’ 발간
▲ 2011년과 2012년 민선5기 구정 2년간 추진한 사업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금천구 이야기>

2010년 7월 민선5기 금천구청장이 된 차성수 구청장은 노점상 정비관련 부서장에게 화를 냈다. 해당 부서장이 “법 규정대로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차 구청장은 “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법대로만 단속하느냐?”고 역성을 냈던 것. 차성수 구청장은 이 일로 한때 ‘버럭 구청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차 구청장은 업무를 계속하면서 공무원은 법령‧예산‧전례가 없으면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담당과장 등에게 이해를 부탁했다. ‘버럭 구청장’은 이젠 옛일이 됐다.

이 이야기는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민선5기 들어 2011년과 2012년 시행 주요사업의 내용과 배경, 에피소드, 갈등극복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한 <금천구 이야기> 5장 중 ‘버럭 차구청장 아래 프로공무원’이라는 소제목의 내용 일부다. 책자는 6장, 45개 소제목으로 구성됐고 2년간의 금천구 구정을 219쪽으로 차분하게 담아냈다.

책자는 1장(복지와 마을 문화)사람과 사람사이 그곳에 가고 싶다, 2장(청소년과 교육)교육이 미래다 금천의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3장(마을공동체)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 4장(금천의 주요사업)성금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다, 5장(구청장과 직원의 갈등)민선구청장 vs 직업공무원 그 은밀한 줄다리기, 6장(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낀 소회)뒷담화로 풀다 우리가 기억하는 2012년 등으로 구성됐다.

책자는 특히 교수 출신 구청장과 공무원 간 ‘일하는 방식’ 차이로 발생한 내용도 담고 있다. ‘차라리 콕 짚어주세요’에서는 차성수 구청장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등 명확한 지시 없이 “잘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차라리 에둘러 말하지 말고 콕 짚어 달라”는 ‘청탁’도 기록돼 있다.

구 관계자는 “이 책자를 500부 제작, 직원들의 역량강화와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 부서에서 공유하고 서울시 자치구 및 전국 지자체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면서 “앞으로도 구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사업과 그로 인한 갈등‧에피소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