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지에 부끄러움을 줘서는 안돼
자기의지에 부끄러움을 줘서는 안돼
  • 시정일보
  • 승인 2004.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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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己(사기)여든 毋處其疑(무처기의)하라 處其疑(처기의)하면 卽所舍之志多愧矣(즉소사지지다괴의)리라 施人(시인)커든 毋責其報(무책기보)하라 責其報(책기보)하면 倂所施之心(병소시지심)이 俱非矣(구비의)니라.”
이 말은 어떤 일에 스스로를 바쳐 일하기로 했다면 다시는 그 일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게 되면 스스로가 결심한 자기의 의지에 부끄러움을 주게된다.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었다면 그에 대한 보답을 바라지 말라. 만약 보답을 바란다면 베풀었던 마음마저 헛되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어떤일에 한번 결심을 하게되면 신념을 갖고 그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시작하는 일에서 얼마를 견디지 못하고 물러서거나 뒤엎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것은 그 일에 자신의 결심을 너무 쉽게 주어 버렸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쉽게 결심을 했을 때 이미 그 결심 자체는 그 사람의 신념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심이란 자기자신을 스스로의 마음속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위대한 신념이란 그처럼 확고한 마음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위대한 일을 성취시킬 수가 있다.
그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죽음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자신의 신념을 발표하고 실행한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거기에서 처음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생명을 띄우는 것이다고 했다.
작금의 세계적 과학전문지가 한국 과학자의 논문표절사실을 보도하며 국제적 차원의 표절대처 가이드라인 제정을 촉구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국내 유명대학 교수 세명이 공동으로 국제학술지에 제출한 논문이 외국학자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들통나 망신을 당한 것이 불과 2년전인데 이번에 이같은 세계적 과학지 표절사실 보도로 벗어날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는데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학문에 굳은 신념을 갖고 뼈를 깍는 연구를 해 세계학회에 공인 받을 수 있는 연구논문을 제출해야 함에도 남의 것을 표절 자신이 연구한 것처럼 한다는 것은 도덕적 문제는 차제하더라도 절도나 강도보다 더 나쁜짓이라 생각된다. 관계당국도 이러한 표절사태를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근본적으로 마련 고의적 표절자는 학계에서 연구히 추방하는 강력한 조치를 마련 표절을 근본적으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