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건강한 도시생활 실천 '어떻게?'
종로구, 건강한 도시생활 실천 '어떻게?'
  • 윤종철
  • 승인 2013.05.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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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럼 개최, 전문가·지역주민 참여 흡연·음주·비만 등 토론

[시정일보]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7일 구청 한우리홀에서 종로구민의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 등을 발표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건강 증진을 이끌어 가기 위한 ‘2013 종로 건강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로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건강마인드 향상과 건강한 도시생활 실천 분위기 활성화을 위한 주민참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인제대학교 대학원 박민수 교수의 ‘건강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로 시작했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생활습관이 43%나 차지했지만 현재는 건강과 관련한 사회적 결정요인들이 생활습관이 영향을 준다”며 “따라서 이같은 사회적 결정요인들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건강도시는 모든 분야의 건강 정책 결정자들이 건강 결정요인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한 경희대학교 예방의학 최중명 교수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의 종로구민의 건강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종로구민의 흡연율은 2012년 현재 23.2%로 서울시 평균보다 높으며 특히 여성흡연율이 5%나 증가했다. 또한 음주율이나 비만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걷기 실천율은 58%에서 42%로 낮아져 갈수록 비만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인지율이나 우울감 경험율도 전년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진단 경험율도 21%로 타 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최 교수는 “종로구는 전체 25개구 중 그리 좋은 수준은 아니다”며 “종로구의 건강도시 만들기와 같은 능동적인 관리로 구민의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 스님, 기후변화 행동 연구소장 안병옥 박사, 계원예술대학교 최정심 교수, 힐링푸드 아카데미 원장 이경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결정요인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견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구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민간 활동의 폭을 더욱 넓히고 건강도시의 기반이 되는 도시환경적, 사회적 요인 등의 주민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든 업무에 ‘건강개념’을 도입해 국제적 건강도시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건강포럼을 기회로 지역사회의 주체인 주민들이 건강도시의 개념과 방향에 대해 이해하고 적극 동참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구도 건강도시 사업의 통합적·체계적인 사업 수행의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