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 가결
민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 가결
  • 윤종철
  • 승인 2013.07.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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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 결과 67.7% 찬성... 與도 동참 의사

[시정일보] 민주당은 대선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 당원투표 결과 정당공천 폐지안이 당론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시군구 의원 등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안을 전(全)당원투표에 부쳤다.

진행된 투표는 당원 14만128명 중 7만6370명이 참여 투표율 51.9%를 기록했고 이중 67.7%인 5만1720명이 정당공천 폐지에 찬성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 협상안을 새누리당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투표 결과는 민주당의 최종적인 당론”이라며 “정당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 당원투표 결과를 존중해 보다 구체적으로 여당과의 협상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당론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천제 폐지안을 당론으로 확정한데 대해 환영한다”며 “민주당과 함께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련 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 간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여야 합의로 선거법이 개정될 경우에는 이르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부터 정당공천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의원의 지방의회 진출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여성명부제’ 도입 문제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한 정당공천제 폐지 위헌 논란은 선거법 협상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