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청계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 임지원
  • 승인 2013.10.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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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서 안전행정위 박재현 의원 제안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22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재현 의원이 2005년 복원된 청계천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가 박재현 의원에게 제출한 ‘청계천 완공 이후 년도별 유지보수비현황’을 보면, 2006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청계천 유지보수에 565억3900만원이 투입됐다. 한해 평균 75억100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시설수리 및 점검 95억1000만원, 청소ㆍ경비 69억6000만원, 전기료 72억2000만원, 사무관리비 등 기타 경비 69억9000만원, 인건비 256억1000만원, 자산취득비 1억9000만원 등이 지출된 것.

박재현 의원은 “지난해의 경우 78억3000만원으로 복원 이후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다. 이는 2005년 복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연간 유지관리비 18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라면서 “물을 끌어 올려 방류하는 인공하천의 특성상 청계천은 갈수록 예산을 잡아먹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밖에도 청계천은 홍수기만 되면 주변유역의 하수구 물이 유입돼 거대한 하수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재현 의원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강수량이 5mm 이상이면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있어 완공이후 현재까지 총 283회(3013시간)에 걸쳐 출입통제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