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강한 물순환도시 조성’ 계획 발표
서울시 ‘건강한 물순환도시 조성’ 계획 발표
  • 임지원
  • 승인 2013.10.30 19:02
  • 댓글 0

물환경 악화ㆍ물순환 왜곡 문제 해결 등

[시정일보] 서울시가 오는 2050년까지 연평균 강우량의 40%(620mm)를 침투ㆍ저류(이용)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간다는 목표로 ‘건강한 물순환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급격한 도시화로 서울은 1962년 7.8%에 불과하던 불투수율이 2010년 47.7%로 상승했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도 등 인공적 배수시설에 의해 배출됨에 따라 자연 물순환이 왜곡돼 1962년 10.6%이던 표면으로의 빗물유출 또한 2010년 51.9%까지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공공에서 선도하는 물순환 회복 △재개발ㆍ재건축 등 각종 개발사업 적용 유도 △민간보급 확대를 위한 재원방안 마련 △연구개발ㆍ제도정비로 정책초석 마련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물순환도시 조성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건강한 물순환도시 조성 계획을 마련한 것.

계획에 의하면, 2015년부터 보도 등의 투수능력 확보가 의무화될 예정으로, 공공건물에 우선적으로 물순환 시설 도입을 확대한다. 신규 사업에는 최초 설계부터 물순환을 고려해 빗물 분담량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과 연계한 대안 마련을 위해 각종 개발 사업에 물순환 회복을 고려하고 저영향 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기반시설 설치나 재건축 사업 등 주요개발 사업의 사용승인, 인ㆍ허가권자는 물순환 주관부서와 사전협의 이행을 의무화하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를 신설, 내년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또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위해 내년까지 ‘물순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민간에서의 소형 빗물이용시설 설치 장려 차원에서 빗물활용 방안 등을 상담하고 관리, 지원하는 ‘빗물이용 주치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원을 강화한다.

그밖에도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빗물마을’을 조성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도봉구 도봉동 ‘새동네’ 주거환겯 관리사업에 대양한 물순환 시설을 적용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빗물관리 목표가 달성되면 2050년 빗물의 직접유출이 21.9%로 감소하고, 지하기저유출(지하 침투)이 2.2배 증가해 최대 홍수량이 3∼8% 감소하는 등 물순환 체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