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차 없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 임지원
  • 승인 2013.11.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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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매주 금~일요일 차량 통행 금지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매주 금~일요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일대는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래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아왔다. 꼼데가르송길, 경리단길, 엔틱가구거리 등으로 이미 유명세를 치렀으며 여성들에게는 패션의 중심지로 통한다. 특히 이태원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해밀턴 호텔 뒤편 일대는 그리스, 불가리아 등 30개국이 넘는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구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면 이 일대가 명품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보행 전용거리,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차 없는 거리’는 이태원로27가길, 이태원로 23길 등 5개 도로로 총연장 460m 구간이다. 구는 지난 1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차 없는 거리’ 안내판(바리케이트)을 통한 도로구간 차량 통제에 나섰다.

향후 차 없는 거리는 지역주민과 상인 자율운영 형식으로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ㆍ관리한다. 구는 시행 이후 지역 상권 활성화 등 효과 분석을 통해 상인 다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 확대(평일까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보행 전용거리 운영 개시에 앞서 통행불편 해소와 쾌적한 보행 여건 조성,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이 일대를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에는 안전행정부 주관 2013년 안전한 보행환경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돼 지원받은 국비 6억원과 시비 3억원, 구비 3억원 등 12억원이 투입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교통행정과(2199-775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