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아픔 녹여 '평화의 종' 만든다
6·25 전쟁 아픔 녹여 '평화의 종' 만든다
  • 이주영
  • 승인 2013.11.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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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건립공사 착공식이 지난 7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권영해 우리민족교류협회 총재(전 국방부장관), 선영제 전쟁기념관장,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기현 국회의원, 김종태 국회의원, 에디D.마닝딩 필리핀 대사관 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평화의 종 기념비는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사회통합을 기원하고 전쟁 없는 평화를 위한 간절한 염원하는 뜻으로 건립된다. 특히 전쟁과 분단의 상처인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6.35 전사자 유곤 발굴현장에서 수집된 녹슨 탄피를 녹여 종을 제작함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디자인은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아널드 슈워츠먼이 맞았다.
높이 6m의 청동으로 제작되는 기념비는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을 기념해 UN이라는 문자를 형상화한 뒤 상단부에 평화의 종을 설치한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기념비 상단에는 DMZ의 철조망과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6·25 전사자 유골 발굴 현장에서 수집한 낡은 탄피를 녹여 만든 ‘한국 평화의 종’이 설치된다. 가로, 세로 각 80㎝ 크기인 종의 전면에는 평화의 종(The Korea Peace Bell)이라는 문자가, 뒷면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문양이 새겨진다. 또 왼쪽에는 태극 문양이, 오른쪽에는 유엔기 문양이 담긴다.

또한 기념비에는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착공식과 준공식 관련 자료와 보도자료, 각 단체들의 협력 관련사항, 국내외 각계각층 지도자 60여명의 한국 평화 기원문, 헌시 등을 넣은 타임캡슐도 함께 매장한다. 이 타임 캡슐은 오는 2053년 7월27일 6.25정전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개봉된다.

이날 착공식에 자리한 전 국방장관을 권영해 우리민족교류협회 총재는 "오늘날 이와 같은 기평화의 종 기념비를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지만 이 기회에 6.25 전쟁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매년 정전 기념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7월27일 오전 10시 한국 평화의 종 기념비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범국민 타종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