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계층 어르신 어려운 삶 보듬어야"
"차상위계층 어르신 어려운 삶 보듬어야"
  • 임지원
  • 승인 2013.1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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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인물/ 용산구의회 이상순 행정위원장
마을공동체 개념 '노인복합센터' 제안, 일회성 아닌 문화 건강 등 토탈 지원
   
▲ 용산구의회 이상순 행정위원장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용산구의회 이상순 행정위원장의 최대 관심사는 노인복지에 있다. 2001년부터 노인대학 등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어르신이 편안해고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해야 용산구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인터뷰 일정에 앞서서도 이상순 위원장은 원효2동 추계 경로잔치에서 300여명의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챙겼다. 이 위원장은 “나름대로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고,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밖으로 나오지 않으셨던)수면 밑 차상위 어르신들이 많더라. 이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경로로 지원을 받는지 의문이 생겼다”면서 ‘이들의 어려운 삶을 어떻게 보듬어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이상순 위원장은 노인복지와 관련, 단순한 관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도 내놨다.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식생활뿐만 아니라 교육ㆍ문화ㆍ건강 분야의 프로그램도 개발,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이에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 노인복합센터를 통한 복지지원을 제안했다. 동네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한끼 식사만 대접하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로부터 1000원에서 1500원 정도 약간의 식대를 받아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행정위원장으로서 이상순 위원장은 위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의원들끼리의 갈등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위원장의 역할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회의에 앞서 간담회 등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사전 확인, 조율한다”고 이 위원장만의 팁을 알려줬다. 의원들이 문제의식 가지고 안건상정하면 간담회에서 의견을 사전 조율해 위원회 본회의를 매끄럽게 이끄는 것.

또한 이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독단적인 결정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기 위해 다선 선배의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집행부와의 갈등해결에도 다선 의원들의 노하우를 적용해 원만하게 해결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여성의원으로서의 강점을 ‘세심함’에 두고, 동네 구석구석의 문제점을 보다 꼼꼼하게 찾아내고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다. 한 예로 용문시장에서 신창동으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은 겨울이 되면 미끄러워 어르신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집행부에 보도블록 교체를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10월말 1차적으로 공사가 완료됐다. 나머지 부분은 인도를 넓혀 내년 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순 위원장은 “구의원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성품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 지역에서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이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낼 생각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