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낙엽 ‘쓸모 있는’ 변신
송파구 낙엽 ‘쓸모 있는’ 변신
  • 송이헌
  • 승인 2013.11.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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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ㆍ롯데월드에 ‘은행길‘, 곤지암에 퇴비 지원

[시정일보]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가을 관광명소인 남이섬 등에 은행잎을 제공해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홍보효과까지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3~4차례씩 남이섬에 양질의 은행낙엽을 선별해 보내고 있다. 올해도 8일 은행잎 배달을 시작으로 ‘송파은행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은행나무길에 송파구에서 공수해온 낙엽이 카펫처럼 깔린 것. 또한 올해는 관내에 위치한 롯데월드에 ‘낭만여행 낙엽길’을 조성, 24일까지 매직아일랜드 내 레이크뷰에 꾸며진 노란 은행길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바 있다.

낙엽길 조성 이외에도 일부 낙엽은 시골 농장으로 보내졌다. 버즘나무 등의 낙엽은 땅심을 좋게 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토양보호에 효과적으로, 매년 800~900톤의 양이 친환경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구는 내년 2월까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유기농 농가에 무상으로 낙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관내에는 연간 1000톤 가량의 낙엽이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원에 가까운 처리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