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자신의 마음속 객기부터 제어하라
시청앞/자신의 마음속 객기부터 제어하라
  • 시정일보
  • 승인 2014.0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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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降魔者(항마자)는 先降自心(선항자심)하라 心伏(심복)하면 則群魔退聽(즉군마퇴청)하리라 馭橫者(어횡자)는 先馭此氣(선어차기)하라 氣平(기평)하면 則外橫不侵(즉외횡불침)하리라.

이 말은 ‘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켜라. 마음이 굴복한다면 모든 마귀는 스스로 물러난다. 포악한 마음을 제어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의 객기부터 제어하라. 객기가 평정되면 포악한 마음은 도저히 침입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따라서 흐르는 물은 살아있는 물이요. 고여있는 물은 죽은 물이된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쓰지않고 버려두면 말라버리거나 썩어버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마음이야말로 정신이상의 것이라고 했다. 정신은 꽃향기처럼 사라진다하더라도 마음은 계속 뿌리로써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금에 들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시위대는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도로로 몰려 나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 도로를 점거하며 무법천지가 됐다. 태평로와 세종로의 10차로 도로가 차단되어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또한 시위 막판에는 곳곳에서 술판을 벌어지기도 했다.
근로자들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집회를 하는 만큼 타인의 권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이날 차도가 마비되며 이 차도를 다니는 수많은 차량들이 피해를 겪었으며 주변 상가들도 시위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보았다. 남은 어떻게 되든 나만 권리를 주장하면 된다는 식은 안 된다.

차제에 정부는 불법 시위에 대해서도 불법 파업때처럼 법과 원칙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법을 무시하고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시위대를 더 이상 방치하면 불법 시위의 근절은 요원할 것이다. 차제에 사정기관과 사법부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다수의 국민이 법의 테두리 속에서 질서를 지키며 안락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법의 존엄성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