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4구 ‘수도권 동북부 생활중심지’로
동북4구 ‘수도권 동북부 생활중심지’로
  • 문명혜
  • 승인 2014.0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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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ㆍ강북ㆍ도봉ㆍ노원, 서울시와 함께 ‘행복4구’ 플랜 내놔
▲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북4구 자치구청장이 ‘동북4구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우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동북4구가 열악한 변두리란 인식에서 벗어나 수도권 동북부의 생활중심지인 ‘행복4구’로 바뀐다.

서울시는 8만개 일자리 창출, 도시계획 제도적 지원 등 동북4구 발전전략을 담은 ‘행복4구 플랜’을 발표했다.

‘동북4구 발전전략’ 발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 박겸수 도봉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은 지난 20개월 동안 다양하고 실험적인 과정을 통해 지역과 공동으로 마련한 협력적 지역발전 모델”이라면서 “동북4구에서 첫 날개짓을 시작했지만 이제 서울의 각 권역으로 퍼져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4구는 거주 인구가 180만여명(2012년 3분기)에 이르고 의정부, 남양주 등 수도권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320만명이 영향권에 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이 가진 인적자원과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대학이 몰려있고, 북한산ㆍ불암산 등 전국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도시 성장과정에서 배후주거지로 조성돼 경제활력이나 생활 인프라는 열악한 주거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행복4구 플랜은 동북4구 자치구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준비한 내용을 서울시가 주도해 계획안을 수립한 ‘시-구 협력적 지역발전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다.

‘행복4구 플랜’은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지역 자원의 적극적 활용 △지역현안 해소 등 3대방향 7대 핵심과제로 이뤄져 있다.

시는 먼저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으로 ‘창동ㆍ상계지역’을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4개구가 가진 강력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기업성장 단계까지 연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자족기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심업무, 상업, 컨벤션, 호텔 등 시설을 도입하고, 수서~의정부 KTX노선 연장과 동서간 도로개설도 추진한다.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식교육 특성화,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2가지 핵심과제도 진행한다.

동북4구 15개 대학과 초ㆍ중ㆍ고교간 연계 프로그램인 ‘희망나눔 배움터’를 추진하고, 서울과학관 건립 등 교육인프라도 확충한다.

지역협력사업인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은 동북4구가 지닌 최고의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해 지역을 명소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견인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성북지역은 전통 생활문화의 국제화를 추진한다. 간송미술관에 상설전시관을 설치하고, 선잠단지 마을만들기, 성락원 주변 한옥거리, 성북로 대표 상업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강북ㆍ도봉지역은 풍부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활용, 근현대사 기념관 건립, 윤극영과 함석헌 등 서울 대표문화예술인의 가옥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지역현안 해소 사업은 자치구와 마을이 주도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년 9월 현장시장실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성북 정릉 공영차고지 지하화 및 커뮤니티 공간 조성, 강북 체육시설 건립, 도봉 기적의 도서관 및 장애인 복지관 건립, 노원 어울림 스포츠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이와함께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 현대화사업, 간선도로변 소음저감 등 지역주민의 민원사항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동북권 발전전략에 그치지 않고 도심부,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 등 지역별 발전구상도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