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정월대보름 맞이, 담안에서의 민속놀이 한마당
성동구치소 정월대보름 맞이, 담안에서의 민속놀이 한마당
  • 시정일보
  • 승인 2005.02.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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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치소(소장 양인권)에서는 지난 23일 정월 대보름 날을 맞이하여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제기차기로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모 나와라!”, “걸이다!” 말판위에 놓여진 길을 따라 허공에서 떨어지는 윷을 바라보며 터지는 함성소리에 이곳이 수용시설인지를 잊고 마음은 마냥 동심의 세계에 젖어들었다. 특히 제기를 차는 선수들에게는 “열 다섯번, 열 여섯번…” 이어지는 합창소리에 탄성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며, 승리를 향한 꾸밈없는 몸짓으로 한마당의 잔치가 더없이 즐겁고 풍요롭게 펼쳐졌다.

교정시설에서 처음실시되는 이번 대보름 행사에 참석한 한 수용자는 “점심식사로 나온 오곡밥과 윷놀이·제기차기를 이곳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에 놀라왔고 즐거웠다.”며 구치소 측의 배려에 감사함을 전하였다.

“회색빛 담장의 높이만큼이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생활하는 수용자들에게 민속고유의 명절을 맞이하여 하루만이라도 신명나는 놀이를 통해 수용생활의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양인권 소장은 이런 행사의 다양화와 내실화를 추구하며 교정교화에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