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성공개최로 MICE산업 도약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성공개최로 MICE산업 도약
  • 한성혜
  • 승인 2014.05.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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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방제

 

 [시정일보]오는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일원에서는 ‘제12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된다.
강원도 녹색자원국은 지난해부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24~28일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ICNP-3(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오는 10월에 있을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회의(MOP1)의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강원도의 국제회의 진행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어 여세를 몰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다면 강원도는 MICE 산업의 기반구축과 함께 평창의 국제회의도시 지정도 기대해 볼만 하다.


▲ 지난 2월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나고야 의정서 정부간위원회(ICNP-3) 총회.


생물다양성협약-세계 3대 환경협약
숲·자연서식처 손실률 절감, 훼손지역 15% 복원


제12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The Twelfth Meeting of the Conference of the Parties to th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가 환경부, 강원도, CBD사무국 주관으로 오는 9월29알~10월17일 3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일원에서 193개국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세계 3대 환경협약 UNCBD(생물다양성협약), UNFCCC(기후변화협약), UNCCD(사막화방지협약) 중의 하나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158개국의 서명을 통해 채택됐으며, 현재 193개국이 당사국으로 가입해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의 주요 목적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다양성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에 있으며, 1994년 바하마에서의 제1차 총회이후 지금까지 2년에 한 번씩 모두 11차례의 당사국총회가 열렸다.

이번 제12차 당사국총회는 UN 사무총장의 핵심 아젠다로 내년 유엔총회에서 글로벌 개발목표(Post-MDG) 및 지속가능 개발목표(SDG)에 생물다양성이 부각되면서 주요의제는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목표(2011~2020)의 중간점검 및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 로드맵 협상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의 공평한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이행체계 구축 △2015년 이후 UN 글로벌 발전목표(Post-MDGs) 설정에서 생물다양성 반영 등이다.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목표는 제10차 당사국총회(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된 것으로 향후 10년간 생물다양성협약의 목적달성을 위한 세부 목표가 제시됐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각 목표들에 대한 지금까지의 이행사항을 점검함으로써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목표의 주요내용은 △숲을 포함한 자연서식처의 손실률을 0 혹은 절반이하로 절감 △보호지역을 육상 생태계는 17%, 해상·연안 생태계는 10%까지 확대 △보전 및 복원을 통해 적어도 훼손지역의 15%를 복원한다.

또한 총회 개최 전 생물다양성협약 부속의정서 중 하나인 나고야 의정서 발효 및 이에 따른 제1차 당사국회의가 개최돼 향후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재정지원 및 기술 가이드 마련, 이익공유체계의 구축 등의 쟁점사항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부속의정서인 바이오안정성에 관한 카르테헤나의정서의 제7차 당사국회의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개최돼 LMOs(Living Modified Organism: 살아있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안정성, 식용·사료용 사용여부, 국가 간 이동절차 등에 관한 논의가 계속된다.

또한 2000년 뉴욕 UN본부의 밀레니엄 서미트에서 채택된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등 8가지 글로벌 발전목표(MDGs)가 내년에 종료됨에 따라 이후 목표(Post-MDGs) 설정에 생물다양성 부문을 반영하는 논의도 이루어진다.

 

영월 석정여중


강원도, 생물다양성 본 고장 알리기
생물주권 확보로 국제경쟁력 향상


강원도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6월 관련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환경부와 함께 코엑스를 전문대행사(PCO)로 선정,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2월24~28일엔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에서 123개국 15개 국제기구에서 총 4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 회의(ICNP-3)를 개최, 생물자원이용으로 인한 이익에 대한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강원도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DMZ와 백두대간을 묶은 생물다양성이 담긴 단일의제를 준비해 총회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기간 중 강원도 농산물 축전을 통한 도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도내 생태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환경수도인 강원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기간 내에 소요되는 건축자재, 수송차량, 식음료 등의 40%이상은 도내 업체를 통해 조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개최의의가 지속가능한 물이용, 보건 등 생태계서비스의 환경복지 증진역할 인식증대 및 정책 확대로 모아지면서 생물주권 확보가 국가경쟁력 향상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원도는 세계유일의 DMZ 생태축과 백두대간의 중심지이자 멸종 위기종 등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국립생물자원과 국립생태원 설립 등 생물다양성을 알리는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환경올림픽 개최 등과 연계 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2011년 9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강원도의 당사국총회 개최와 관련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4631억원, 고용유발 760명으로 분석됐다.

양구 도시숲


국립동계올림픽수목원 유치
전국 최초 ‘호반·청춘 모델 숲’ 조성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국책사업인 가칭 국립동계올림픽수목원을 유치해 동계올림픽 랜드마크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동계올림픽수목원은 동계올림픽 비드화일 대체림 조성 이행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며, 대관령지역 국유림 대부지 일부 및 일반 산림에 400㏊ 규모로 백두대간 및 세계고산 식목원, 복지 공간(복지센터, 명상원, 교육장 등), 올림픽 숲, 치유·휴양 등 다기능 수목원이 조성된다.

도는 지난해 6월17일부터 12월16일까지 강원발전연구원에 ‘동계올림픽 산림경관 및 산림복지인프라 확충방안’용역을 의뢰해 올림픽수목원 조성 3926억원(국비), 경기장 4개 권역, 고속도로 등 접근로 정비 등 경관조성 789억원(국·지방비) 등 잠정적으로 4715억원의 투자규모를 확정했다.

이에 강원도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조성 및 개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도비가 투입되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및 주요 접근로 경관림 조성에는 2016년까지 1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원주, 강릉, 횡성, 평창, 정선, 양양 등 6개 시군을 경관림 조성 대상지로 선정해 경기장·도로변·슬로프 주변에 상록수 및 열매목(마가목, 산사 등)을 올해 내 식재키로 했다.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계획 중인 테마 가로숲길 42㎞에는 참가국 가로수길 15㎞를 조성, 30여 개국의 대표 수종을 500m 단위로 식재하고 주요 도로변엔 계절별·노선별 테마 가로숲길 27㎞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는 ‘가칭’ 호반청춘 모델숲 조성을 위해 산림개발연구원 시험림 이전을 계기로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산 2-3회 20필지(도유림 128㏊)에 100억원(국비 50, 도비 50)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도시근교 산악형 산림을 활용한 기후대별 휴양·교육·치유 등 복합형 수목원을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적으로 도 자체사업으로 시험수목 이식, 진입로 등 기반시설 조성과 이미 조성된 도시숲(공원, 가로수) 162개소, 가로수 112㎞ 외에 올해 도시숲 29개소, 가로수 5.3㎞ 조성을 위해 47억7200만원을 투입한다.


산림병해충 원천봉쇄 예찰·방제로 산림도 위상강화

강원도는 지난해 남부지방에서부터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산림병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와 예찰·방제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산림병해충의 조기예찰 및 적기방제 체계 구축과 함께 산림병해충 방제예산 조기집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산림 9726㏊ 면적에 사업비 103억500만원(국비 61억9800만원, 도비 13억7000만원, 시군비 27억3700만원)을 투입해 연중 솔잎혹파리, 재해저감, 시들음병, 일반병해충 등을 예찰·방제하고 민간컨설팅, 공립나무병원, 예찰·방제단 등과 연계해 관련업무의 최적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장기계획 이행 및 예찰방제단의 합리적인 운영 △산림병해충 발생에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방제계획 운영 △지속적인 직무교육을 통한 산림병해충 예찰·방제의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초기박멸과 확산방지를 위해 감염목은 즉시 안전지대로 운반해 파쇄·방제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주변 산림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고, 매개충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기인 4월29부터 7월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해 추가 감염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반을 가동해 재선충병의 감염시기와 원인 및 경로 등을 정밀 조사해 고사목은 모두 제거하고, 산림병해충 방제품질 대상제도 운영 개선에 내실을 기함으로써 산림도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인터뷰/ 김 덕 래 녹색자원국장

 

 

 “생물다양성 최적지 강원도, 세계의 관심 집중 시킬 것”


강원도 녹색자원국은 크게 환경(2)과 산림(2), 에너지 등 3 분야에 5개과로 나눠져 있으며, 강원도의 자연적 원소라고 할 수 있는 모든 부문을 컨트롤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5월은 산불주의 집중단속기간이라 김덕래 녹색자원국장을 어렵게 만나보았다.

- 먼저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마친 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 회의에 대한 중요성과 오는 9월에 개최될 유엔 생물당사국 총회 준비는 잘 돼 가는지.
“지난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 회의는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중요한 리허설 행사로 생각하고 손님맞이와 강원도 장점 알리기에 주력한 결과 외국인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을 표명했으며, CBD 사무총장과 ICNP-3 공동의장으로부터 회의준비와 진행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9월 당사국총회는 2만여명의 손님맞이 도민 캠페인에서부터 회의장 조성, 숙박시설 확보, 편리하고 빠른 수송망 구축 등 참가자 편의를 우선으로 한 완벽한 회의 준비와 함께 도내 주요 관광·문화·생태 명소에 대한 생태문화투어코스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 이번 행사에 강원도 부분의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적절히 이행되고 있는지.
“총 150여억원의 예산 중 환경부와 50대50으로 약 7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지역산품 활용 등을 통해 80%이상을 강원도 업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ICNP의 경우 10억원정도의 비교적 소규모 예산이었지만 지역산품을 125% 활용한 운영경험을 토대로 도내 관광업체의 생태관광 투어코스 개발과 특산물판매 등을 별도 운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 당사국총회와 관련된 국내 행사들은 어떤 것이 준비되고 있는가.
“제16회 환경교육한마당대회와 지속가능환경전국대회가 각각 용평과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며, Side event로 시민사회단체와 NGO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강원도의 생물다양성을 널리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로 강원도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길 기대하고 있다는데.
“알펜시아에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선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이 1개 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 5개인 중규모의 홀도 14개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텐트를 활용함으로써 워킹그룹 등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지만 향후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회의실, 숙박문제 등의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라 국비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 당사국총회 손님맞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과 준비에 어려움은.
“참가국 대부분이 개도국이라 숙박요금 및 음식가격과 매뉴 등에 최대한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숙소는 알펜시아를 비롯해 용평, 켄싱턴, 강릉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약 500여명의 회원들을 위한 푸드코트(Food Court)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행사운영요원도 ICNP때 200명에서 이번엔 1000여명으로 늘이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