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10주년 '5월의 아다지오'
충무아트홀 10주년 '5월의 아다지오'
  • 윤종철
  • 승인 2014.05.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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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S교향악단 ‘청춘(靑春)을 그리다’ 주제 연주회, 수익금 전액 세월호 유가족 위해 기부

 

▲ KBS 관현악단 단체사진
[시정일보] 만물이 소생하는 푸른 봄, 충무아트홀이 선사하는 로맨틱 클래식의 향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개관 10주년을 맞은 충무아트홀이 오는 22일 오후 8시 대극장에서 KBS 교향악단과 함께 ‘청춘(靑春)을 그리다’는 주제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음악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음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위로하기 위해 공연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KBS 교향악단도 공연에 앞서 바버(S.barber)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이번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헌정할 예정이다.

 

▲ 요엘레비와 안종도

한편 이번 연주회는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와 천재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환상적인 만남이 예정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8대 지휘자인 요엘 레비는 1950년 루마니아 출생으로 전설적인 지휘자 키릴 콘드라신(Kiril Kondrashin)을 사사 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정식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이후,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미국 메이저 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피아니스트 안종도 역시 2012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크래스팽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없는 2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음악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17세의 이른 나이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 학사과정에 최고점수로 입학할 정도로 천재성을 보였다.

그의 연주는 섬세하면서 절제하듯 풍부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 유럽 등지에서 큰 사랑을 받아 덴마크 루이지아나 콘서트홀 등에서 초청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볼레로>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모리스 라벨의 걸작 중 한곡인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하며 그만이 가진 깊은 내면과 힘찬 명료함 그리고 정교한 다이나믹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연주회에는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과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 45번> 등 섬세하고 역동적인 곡도 선사한다.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과 죽음’과 더불어 서양음악사상 가장 에로틱한 음악으로 꼽히고 있으며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는 평생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과 동시대 음악 사이에서 갈등해 온 작곡가의 결론을 보여주는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한층 깊어진 연주로 찾아온 KBS교향악단의 깊이 있는 사운드는 아름다운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치밀한 구성 그리고 극적인 표현과 선율로 청중을 몰입 시킬 것”이라며 “특히 ‘춤 곡’의 대가라 불리는 3인의 거장의 곡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 관객들에게는 희망찬 새봄,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충무아트홀(2230-6601/2230-662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