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대한민국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독자기고/대한민국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 시정일보
  • 승인 2014.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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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규 석 강원도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

[시정일보]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48년 제5회 생모리츠(St. Moritz)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나라의 올림픽 데뷔(debut) 무대’라는 점입니다.

동계올림픽으로 올림픽의 문을 두드렸던 우리나라가,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뒤 ‘88서울올림픽’을 치룬 후 다시 한 세대가 지난 30년 만에 ‘한국 올림픽의 완성’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2010 캐나다 벤쿠버(Vancouver)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라 명실 공히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그럼 올림픽의 보편적 가치는 무엇일까?
오늘날 전 세계인이 올림픽에 거는 일반적인 기대와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경제적 측면이요, 다른 하나는 사회·문화적 측면입니다.

경제적 측면의 기대와 효과야말로 올림픽을 유치하고자하는 모든 나라의 최대 관심사라고 보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여기에도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

각종 올림픽 투자와 관련한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효과, 도로ㆍ철도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이 가져올 경제효과, 해외 방송 및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고 국가 브랜드가 상승하는데 따른 경제적 가치, 여기서 파급되는 국내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의 동반상승 효과와 산품의 수출증가, 레저ㆍ스포츠 산업자체의 활성화로 인한 경제 활력효과 등 올림픽 전ㆍ중ㆍ후에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는 실로 엄청납니다.

실례로, 지난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등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20조2,000억원이상이라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쉽게 예측하기도, 속단하기도 어렵습니다. 한 경제전문 연구기관은 6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다만, 우리가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것이 전제됐을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올림픽의 사회ㆍ문화적 효과는 대체로 △국격 및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통합과 선진 시민의식 고취 △국가 저력 재결집과 업그레이드 △국민들의 신명을 자극하고 새로운 활력(energy) 창출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88서울올림픽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경험했습니다. 서울올림픽은 개발도상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처음 드러내는 계기였습니다. 전후 신생독립국가로서 우리가 이룩한 발전적 성과가 결코 우연(偶然)이 아니라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5,000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그에 기초한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의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과시했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전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격조 높고 성숙한 세계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평창이 이런 기대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명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3년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에 충실해야 한다는 가장 큰 책무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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