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 ‘친환경 개발’ 제안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친환경 개발’ 제안
  • 방동순
  • 승인 2014.08.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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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고도하수처리공법 도입ㆍ강우 시 비점오염원 한강 직유입 방지 등

[시정일보]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으로 한강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서울, 인천 등 관계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했다.

현재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부지는 약 80%가 사유지로 수십 년 째 잡종지에서도 건축이 가능한 축사, 창고, 고물상, 폐지 수집장, 컨테이너 야적장, 비닐하우스 등이 난립해 개발제한구역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상수원 수질오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구리시는 암사, 풍납, 한강, 구의, 자양취수장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왕숙천, 장자못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개선 및 개량사업과 장자못 생태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해 왔다.

이에 구리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계획하는 초기부터 상수원 수질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수처리시설 공법개선을 시도했다. 또한 더 나아가 환경부 수처리선진화사업단에서 개발한 최첨단 I3 고도하수처리공법을 도입해 동사업부지에서 발생하는 하수 전량을 수영용수 수질로 처리해 장자못 습지, 아천 습지 등 자연 상태에서 정화되어 한강으로 유입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수처리 과정을 거쳤을 때 한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수질모델링에서도 사업 시행으로 인하여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가까운 암사취수장은 영향이 없으며, 구의취수장은 오히려 현재보다 더 나아진다는 수치를 얻기도 했다.

또한 구리시는 상하류 간의 갈등을 소모적인 대립으로 맞서기 보다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궁극적인 해소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원만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특단의 종합대책을 제시했다.

시는 먼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전량 하수처리장에서 I3 고도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수영용수 수준으로 처리한다는 당초 계획과 더불어, 상수원에 대한 불안감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처리하수를 바로 방류하지 않고 7.3Km에 달하는 관로를 통하여 압송한 후 잠실수중보 하류에서 방류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구리시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강우 시 비점오염원의 한강 직유입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구리시는 이 사업으로 인한 수질보존대책 문제를 놓고 상수원 상하류 지자체간에 소모적인 갈등이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포괄적인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성남시, 환경단체, 언론사, 전문가그룹 등이 참여하는 현장조사 및 공개토론회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