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국민과 함께하는 2014 을지연습
독자기고/국민과 함께하는 2014 을지연습
  • 시정일보
  • 승인 2014.08.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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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인 (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시정일보]만약 갑작스런 적의 공격으로 도로, 공항, 항만, 발전소, 가스, 상·하수도 등 국가의 중요시설이 파괴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사회가 극도의 혼란이 빠지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이지만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그러한 상황에 대한 완벽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비상사태 시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충무계획이라는 이름의 대비계획으로 만들어 놓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훈련으로 매년 1회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명명한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1968년부터 행정기관 및 주요 민간 기업체들이 참여하여 비상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민 생활 안정, 정부기능 유지, 군사작전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국가위기관리종합훈련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은 국난을 겪어왔다. 외침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과 더불어 우리의 소홀한 대비 또한 엄청난 피해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임진왜란과 6.25 전쟁이 그랬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와 수많은 자연재해 때에도 그랬다. 비상사태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훈련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비슷한 종류의 사고들을 여러 차례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했고, 이는 지금도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정전’인 상태로 61년이 지난 이 순간에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번 을지연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에도 8월18일부터 21일까지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전국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업체 등 3600여 기관, 40여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특히 우리 서울지방보훈청에서도 지역방송사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 SNS, 옥외 전광판 및 현수막 등을 통한 홍보를 실시하고, 보훈단체 회원, 대학생 등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비무환, 거안사위의 마음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는 을지연습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