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6.4 지방선거가 끝난지 4개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탄탄한 내용의 공약을 제시한 단체장은 누굴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선거공약을 가장 잘 만든 광역단체장에 선정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14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박원순 시장이 시도지사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또 서울지역 기초단체장으로는 이성 구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정창, 이해식 강동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우수 공약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4년마다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ㆍ기초단체장, 교육감을 대상으로 공약집, 선거공약서, 선거공보 등을 평가했다.

평가는 공약의 창의성(10점), 내용성(20점), 형식성(20점) 등 총 3개분야 22개 세부지표에 대해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박원순 시장의 최우수상 선정 이유에 대해 “박 시장은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고 그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삶과 안전을 우선하는 사람중심의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공약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선거공약서에 공약의 최종목표, 이행기간, 소요예산, 재원조달방법, 이행절차까지 명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민선6기 서울시정 비전을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60대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 실행을 위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1개 혁신공약과 12개 시민제안공약도 내놓았다.

서울시는 민선6기 공약을 구체화해 지난 9월4일 민선6기 시정방향과 핵심정잭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4대 목표인 ‘안전한ㆍ따뜻한ㆍ꿈꾸는ㆍ숨쉬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13대 분야 139개 과제를 선정,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시민 의견 수렴 및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11월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든 공약이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시민과 한 약속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시상은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순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는 ◆광역단체장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수상 권영진 대구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선거공보 분야> △최우수상 최문순 강원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우수상 김관용 경북도지사 ◆교육감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우수상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기초단체장 <공약집 분야> △최우수상 이성 구로구청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우수상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공보분야> △최우수상 신연희 강남구청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김선교 경기 양평군수,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 △우수상 박겸수 강북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