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성북비전으로 ‘주류’ 노린다
2010 성북비전으로 ‘주류’ 노린다
  • 시정일보
  • 승인 2005.04.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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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교 성북구청장이 길음뉴타운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공사현황에 대해 듣고 공사진행 상황을 물으며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
월드컵의 휘날레와 동시에 시작된 민선3기 여정 4년이 반환점을 한참 지나 4분의 3 지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금 각 자치구에서는 민선3기 시작과 함께 뿌려졌던 많은 씨앗들이 ‘과실’로 변하고 있으며 수확이 끝난 자리엔 다시 파종이 이뤄지고 있다.
자치구들이 거둔 과실들은 서울 구석구석을 번듯하게 변모시키고 시민들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으니 지금의 시점은 ‘중추’에 비할 수 있다.
본지는 민선3기 수확기에 접어든 지금 자치구들이 거둔 성과물을 점검하고 독자들께 변모된 서울의 모습을 전하려 한다. 이번호에서는 ‘2010 성북비전’으로 서울 동북의 중심도시로 비상을 꿈꾸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성북구를 찾아 민선3기의 성과와 올해의 주요사업을 살펴보기로 했다.






민선3기 성북구의 구정과제와 목표는 ‘2010 성북비전’으로 집대성돼 있으며, 성북구는 올해 균형잡힌 성북, 편리한 성북, 늘푸른 성북, 더불어 사는 성북, 풍요로운 성북, 투명한 성북 등 6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수확’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6대 중점추진과제속에는 분야별 세부사업이 망라돼 있으며 사업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구의 발전을 선도하는 각종개발·SOC사업과 환경·복지사업, 교육문화·투명행정·주민참여사업 등이 1년 내내 줄줄이 이어진다.


‘번듯하고 쾌적한 성북만들기’
■■■ 균형잡힌 성북


구민들의 관심도로 보나 구가 쏟은 심혈로 보나 규모나 파급효과면에서 구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업이 ‘균형잡힌 성북’이다.
균형잡힌 성북은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장위동 신개념 주거단지 조성 사업 등 대규모 개발투자 사업이 끌고 도시미관을 고려한 가로보전 계획과 서울성곽 보존, 재난관리 사업 등이 뒤를 미는 형국이다.
총사업비 1200억원이 투입되는 길음·정릉 뉴타운을 구는 21세기형 주거중심형 모델로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보행자 중심의 녹색타운을 조성하고 강북제일의 교육특별구로 키우기 위해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를 유치하는 한편 문화, 체육, 집회, 의료, 행정, 공원 등 공동체 시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인데 올해에는 150억원을 들여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상업·업무중심지역으로 개발해 서울 동북권 중심지로 개발되는 미아·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은 총 523억원을 투입하는데 구는 올초 도로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 보상사업에 착수한 바 있으며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는 장위동일대 62만평을 서민중심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이다. 고령화사회에 대비하는 이 사업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우이∼정릉간 경전철을 조기에 깔아 유럽풍의 중·저층 공공주택단지로 건설할 예정이다.




‘씽씽’도시
■■■ 편리한 성북


성북구는 구민들이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교통소통 증진을 위한 도로체계를 구축하고 주차공간 확대와 녹색교통환경조성과 주민편의시설 확충, 실생활속으로 파고드는 민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보국문길, 월계로, 성북동길, 길음초등학교앞 도로와 종월교 등을 넓히는데 290억원을 투입하고 석관동 종암동 정릉동에 너비 6∼8m 도로를 새롭게 만들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뉴타운과 정릉·미아지역 재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우이동에서 신설동에 이르는 11km구간에 경전철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77.9%의 주차장 확보율을 높이고 2000평의 공동주차면을 늘리기 위해 140억원을 투입해 350면의 주차구획을 늘리고 담장을 허무는 한편, 뒷골목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 400면의 거주자우선 주차구획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녹색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암 참살이 길을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북악 스카이웨이 산책로 조성, 정릉 고가차도 하부 그린웨이 조성, 아리랑길 테마보도를 정비한다.



‘공기가 달다’
■■■ 늘 푸른 성북


구는 구전체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동소문로, 미아로, 종암로 등 3개노선에 꽃 10만본을 심고, 관내 곳곳에 구화·구목 100만그루를 심는 한편 성북근린공원 일대에 도시생태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북구를 통과하는 성북천 3.15km와 정릉천 4.95km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은 향후 수년간 추진할 성북구 환경사업분야 최대사업이 될 예정으로 두개의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1300억원이 휠씬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구민들은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구는 효율적인 청소행정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 음식물류 분류 배출은 엄격하게 관리해 ‘클린성북 가꾸기’와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환경행정을 펼치고, 범주민이 참여하는 ‘물사랑 실천운동’을 통해 성북구를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따뜻한 도시’
■■■ 더불어 사는 성북


구는 어렵게 사는 구민들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노인, 여성, 청소년, 유아, 장애인 등 연령과 계층에 맞는 복지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선진보건의료 서비스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의 복지사업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을 적기에 지급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를 보장하고, 전기, 용접, 이·미용, 요리, 운전 기술을 가진 저소득 주민들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업체와 연결해주는 한편 최고 2000만원까지 영세사업자금, 전세자금, 학자금 명목으로 융자해 주고 있다. 노인들을 위해선 경로당 신축·개보수와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여성발전기금 10억원을 만들어 여성의 권익, 복지증진,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장애인 복지 서비스 지원 강화를 위해 2338개소 7394개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점자블럭 장애인전용화장실 등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저소득 장애인 가정을 위한 장애수당 및 자녀학비를 지원하고 장애인단체 행사를 후원해 나가고 있다.



‘교육도시’
■■■ 풍요로운 성북


구는 성북의 지역문화를 활성화해 구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중소기업 지원과 재래시장을 현대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성북 아리랑축제는 매년 개최하는 성북구 최대의 축제로 관내 대학생들의 음악제와 시네페스티발, 거리축제, 선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민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될 것이며 구민을 찾아가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성북구를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구청장, 대학총장, 주민대표, 교육장, 초·중·고등학교장 등이 참여하는 대학·학교교육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교육환경개선과 산·학·관 발전방안을 채택해 구정에 반영하는 한편, ‘열린학교’로의 전환을 위해 학교 시설물을 개방하고 학교행사를 지역 문화축제로 격상시켜 지역민들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교육수준을 높이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는 관내 12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제품전시판매장을 마련하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46억원을 연 3.5% 초저리로 자금난을 덜어주고 있으며 두곳의 재래시장을 현대화해 서민상권보호와 주민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유리 행정’
■■■ 투명한 성북


구는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투명하고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 구정의 정보화를 가속화해 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대민서비스의 속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개·투명행정이 구정에 대한 신뢰를 높여 구의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판단한 구는 주민들이 고르게 참여하는 위원회를 정비하고 30명으로 구성된 행정서비스 구민평가단의 평가를 구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구민을 위한 인터넷 민원창구를 활성화해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온라인으로 행정정보를 공개해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구는 또 e-성북 구현을 위해서는 구민들의 정보화마인드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올해에만도 구청 3곳과 관내대학교 9곳에서 3200명의 구민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



외부기관이 본 민선3기 성북구의 성과
“행정·보건·환경 각 분야서 빛났다”



성북구는 민선3기 2년여동안 ‘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냈고 그만큼 많은 성과도 있었다. 이는 외부기관의 평가가 증명해 준다. 구는 행정·경영평가에서 2003년에 사이버구정평가제, 워크숍 등 구민의 참여 확대를 통한 투명행정으로 서울시로부터 ‘새서울 반부패노력상’ 우수상을 받았다.
행정자치부가 평가한 200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성북구 산하기관인 성북구도시관리공단이 책임경영, 경영관리, 사업운영, 고객만족 등 각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평점을 얻어 전국1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자치부와 유력일간지가 공동으로 평가한 행정기관 홈페이지 평가에서도 성북구는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으로 전국1위를 차지해 ‘사이버 성북’의 면모를 만방에 과시했다.
보건복지분야에선 ‘담배연기없는 성북’이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금연에 관한 획기적 조치라는 감사서한을 받은 뒤 작년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ISO9001:2000 국제규격을 얻음으로써 골격이 단단한 사업임을 증명해냈다.
성북구 보건소는 구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보상으로 서울시가 평가한 2004년 보건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국대회격’인 보건복지부 평가에선 우수상을 받아 구 관계자들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성북구의 ‘블루 칩’ 사업인 ‘물사랑 실천운동’은 이달 22일 최우수지방자치단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음으로써 환경분야에서도 성북구는 큼직한 ‘금관’을 머리에 얹게 됐다.
구는 지난 2년여동안 행정·보건복지·환경 등 각 분야에서 노력한 만큼 권위있는 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아왔으며, 직원의 사기를 북돋고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여 주었기 때문에 수상에 따른 보람과 기쁨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기자가 본 성북구의 주요사업

2010 성북비전 실현을 위한 조각


서울의 지도를 펼쳐보면 강북의 중앙을 넓게 자리하고 있어 종로 중구와 더불어 진작에 강북의 중심지 역할을 할수 있는 요충지다.
재정자립도 47%에서 알 수 있듯 성북의 살림살이는 서울의 25개 자치구중 하위그룹에 속해 있고 구의 발전을 중앙정부나 서울시에 기댈만큼 아직 서울시의 ‘주류’는 아니다.
최근 수년동안 성북구는 이같이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고 현재는 서울 동북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꿀만큼 노력의 결과가 있었으며 민선3기 성북구의 도전과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 ‘2010 성북비전’이다.
2010 성북비전은 민선3기 2년의 경험을 토대로 작년 7월 ‘수장’ 서찬교 구청장이 발표한 성북발전의 교범이며 구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과 황폐해지기 쉬운 도시민에게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줄 환경·녹색사업, 구민의 건강과 서민층의 소외감을 해소시켜 줄 보건복지사업, 구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경제활성화 사업 등 100개의 개별사업을 담아냈다.
성북구의 올해 주요사업은 크게 봐서 2010 성북비전의 축소판이며 단계적 실천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기할만한 것은 구의 발전을 선도할 사업으로 교육분야를 추가한 것으로 교육환경이 좋으면 돈과 사람이 모여 구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획자’의 ‘원려’가 작용한 결과다.
2010 성북비전이 실현되면 성북은 분명히 서울 동북의 중심지로 변해 있을 것이다. 그만큼 2010 성북비전은 세심하게 짜여진 발전방안이며 지금 성북에서 추진되는 수 많은 개별사업들은 2010 성북비전을 이루기 위한 조각들임이 분명하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