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기초의회 의원들의 덕목
<기자수첩>기초의회 의원들의 덕목
  • 송이헌
  • 승인 2014.12.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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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전국의 기초의회가 폐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연말 기초의회 정례회와 예산심의 등의 의정활동에 대부분 의회가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발위의 발표는 전국의 기초의회에 연막탄을 투척한 것처럼 굉장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지발위의 계획안 발표가 현실을 모르고 지역정서를 저버린 처사라고 올바른 계획안이 아니라고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자치가 아직은 폐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난 1991년 기초의회가 신설되며 오늘까지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전국의 기초의회에서는 갖가지 시행착오와 현실을 외면한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과 개선 속에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기초의회 의원의 덕목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 인간사 새옹지마이며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기초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이 등원 최초로 행한 주민들에 대한 선서를 망각치 말고 언제나 어디서나 ‘처음처럼’이란 단어를 생각하는 교만치 말고 겸손하며 항상 감사하는 생각과 행동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를 견지하는 덕목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자신을 떳떳하고 냉정하게 한다면 동료의원들이나 집행부 직원들과의 관계도 정도를 걸을 것이며 모든 의정활동이 투명하고 명쾌해진다는 것을 의원 자신들이 더욱더 숙지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무십일홍이고 권불십년이라는 말처럼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꽃도 없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을 기초의회의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모든 세상만사가 극과 극을 향한다면 파멸이 오는 것처럼 차분한 정도의 길을 갈 때 세상만사 형통한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아울러 의정활동 중 부딪히는 갖가지 사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과 개선책을 수반한 차원 높은 의정활동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의정활동에 충실하고 맡은 바 책무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는 존경받고 믿을 수 있는 의원 상에 다가서야 하겠다.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역숙원사업에도 정진하며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책무까지 어려운 상황이 비일비재하지만, 의원직을 유지하는 동안의 맡은 바 책무를 모르는 척 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2014년 갑오년을 보내면서 기초의원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하길 두손 모아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