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다가가 경동맥을 만졌다. 두근두근, 따뜻한 맥박이 느껴졌다. 하지만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환자를 보니 머리에 출혈이 보이며 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 상황을 보니 승용차와 보행자간 교통사고였다. 시속 30km/hr 이상의 교통사고다. 환자의 의식도 없고 혈압이 SBP50mmhg 측정되었다. 경추보호대를 적용 후 통나무굴리기를 이용해 이송준비를 했다.
내부 출혈이 있으며 중증외상환자로 판단하여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환자의 생체징후를 측정한바 혈압은 점점 더 떨어졌다. 하지를 최대한 올리고 AED를 모니터링 하며 세브란스에 도착했다.
“의식없어요, 혈압 50이에요” 곧바로 심폐소생술 침대로 이동했다. 의료진 5-6명이 환자에게 붙어 처치하는 상황, 긴박했다. 한숨 돌리며 환자를 지켜보며 바람 앞의 흔들리는 촛불의 생명력이 강하다고 느꼈다. 이번 출동으로 구급대원으로서 긴박한 상황에서의 당황하지 않는 우리의 자세를 배우며 또한 환자를 병원에 인계한 후 차량점검 및 환자에 대한 의견을 구급대원들과 상의하여 이송시에 문제점과 환자의 원인에 대하여 상의를 하며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수월하게 대처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귀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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