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야구팀 ‘패트리어츠’/서울시장기 야구대회 석권! 그날을 향해 오늘도 플레이 볼~
금천구청 야구팀 ‘패트리어츠’/서울시장기 야구대회 석권! 그날을 향해 오늘도 플레이 볼~
  • 이승열
  • 승인 2015.03.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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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청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0년 창단, 2013년부터 리그 참가 아직은‘신생팀’
주말마다 구청 인근 중학교서 팀훈련, 개인레슨 열정
‘함께 하는 운동’매력적…몸 부대끼며 팀워크 끈끈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지난 21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스카이야구장에서는 금천구청 패트리어츠와 신천 유니온스의 야구 경기가 펼쳐졌다.

금천구청 패트리어츠의 1회초 공격. 1번 타자 송호용 주임(홍보마케팅팀)이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활발한 공격이 이어져 내리 3점을 냈다. 스코어 3-0.

이어진 1회말. 투수로 등판한 류동현 주임(주택정비팀)의 공은 위력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인야구에서 언제나 문제는 수비다. 실책성 수비가 이어져 두 점을 내줬다. 하지만 연이은 1사 2·3루의 위기를 병살로 처리하고 모면했다.

금천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야구팀 ‘금천구청 패트리어츠’는 지난 2010년 창단했다. 현재 감독을 겸하고 있는 류동현 주임이 창단을 주도했고 팀 이름도 직접 지었다. 이후 2년여의 적응기를 거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참가하고 있는 리그는 주로 인천지역 관공서 소속 6개 팀으로 구성된 IPA리그와 사회인야구 16개 팀으로 이뤄진 플레이볼리그다. IPA리그는 인천항만공사 야구장에서 수요일마다 게임이 펼쳐진다. 플레이볼리그는 A·B조 각 8개 팀으로 나눠 인천 스카이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2개 리그 외에 패트리어츠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기는 매년 펼쳐지는 서울시장기 야구대회다. 이 대회는 주로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기관 소속 야구팀들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32개 팀이 출전한다. 패트리어츠는 2011년 처음 참가했다.

패트리어츠는 아직 ‘미약한’ 시작단계다. 2013년 IPA리그 3위와 지난해 서울시장기 2회전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서울시장기에서 2회전 진출은 ‘한 번 이겼다’는 의미다. 올해 플레이볼리그에서는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류동현 감독은 “상대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요.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반면 역사가 10년 이상 된 팀들이 많죠”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류 감독은 “우리도 나날이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팀 성적을 위해 개인적으로도 운동을 많이 합니다”라고 말했다.

패트리어츠는 주로 시합이 없는 주말에 구청 인근 중학교에서 함께 모여 훈련을 한다. 개인레슨을 받는 회원들도 꽤 된다는 귀띔이다.

야구팀의 매력에 대해 류 감독은 “같은 구청에 근무하더라도 얼굴만 아는 분들이 많은데 몸을 부대끼며 운동을 하다보면 허물없는 사이로 유대관계가 돈독해집니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송호용 주임도 “어려서부터 야구를 워낙 좋아했습니다”라며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죠. 함께 하는 과정이 너무 좋습니다”라고 자랑했다.

패트리어츠의 올해 목표는 플레이볼리그에서 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고, 서울시장기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 경기에서 패트리어츠는 9-12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성경말씀처럼 ‘그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심히 창대’할 것으로 믿는다.
李昇烈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