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동 쪽방촌, ‘새뜰사업 2년’ 범죄율 ‘뚝’
돈의동 쪽방촌, ‘새뜰사업 2년’ 범죄율 ‘뚝’
  • 윤종철
  • 승인 2016.1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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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서울시 자치구 유일 추진... 성범죄(100%), 절도(25%), 음주ㆍ폭행(20%) 감소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부지매입... 공공ㆍ민간협력사업 3개 분야 33개 사업 추진

   
▲ 돈의동 쪽방촌에서 103봉사대의 마을정화활동 모습

[시정일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돈의동 쪽방촌 ‘새뜰사업’으로 지난 2년 새 범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부터는 쾌적한 마을, 인간적인 삶터를 만든다며 3개 분야 3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주민들 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주민공동시설’ 건립 부지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가 추진하고 있는 ‘새뜰마을 사업’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로 오는 2018년까지 52억4200만원(국비 70%)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종로구가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자활을 위한 일자리사업 ‘마을집사 돈의동 홍반장’,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종로행복마을학교’, 마을장례지원단 등이다.

사업 결과 성범죄와 절도사건, 음주ㆍ폭행사건 등의 범죄율이 크게 줄었다.

종로경찰서(서장 홍완선) 범죄예방진단 팀에 따르면 사업 전인 2015년 대비 올해 돈의동 쪽방지역 범죄율은 △성범죄(2건→0건) 100% △절도사건(8건→6건) 25% △음주ㆍ폭행사건(31건→25건) 20% 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돈의동 쪽방촌 일재 규모(3636㎡)와 짧은 사업 추진기간에 비하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한편 이달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만들기 △인간적인 삶터 만들기 △함께하는 공동체 만들기 등 3개 분야 총 33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주민들과 새뜰마을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추진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먼저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만들기’ 영역에서는 범죄, 위생, 소방 등 쪽방 골목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경관개선, 범죄예방디자인 적용과 함께 공동작업장 및 마을마당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쪽방지역 주민들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주민공동이용시설’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17년 하반기 건립을 목표로 현재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설계용역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적인 삶터 만들기 영역’은 쪽방 주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하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화장실, 세탁실 등 집수리 지원과 공동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함께하는 공동체만들기’ 분야에서는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돈의동 행복마을학교 운영, 일자리창출사업 및 마을기업, 협동조합 구성 등 쪽방주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물리적 환경개선과 함께 ‘사람의 변화’를 함께 이루는 새뜰마을 사업 추진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범죄율 감소로 입증하게 돼 그 어떤 성과보다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쪽방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남은 사업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