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 오 성동구청장 / 민선7기 ‘포용도시’, ‘스마트도시’, ‘생활행정’ 비전제시
정 원 오 성동구청장 / 민선7기 ‘포용도시’, ‘스마트도시’, ‘생활행정’ 비전제시
  • 이승열
  • 승인 2018.08.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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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주민 행복 이끄는 ‘스마트 포용도시’ 건설
자치단체 탐방 / 성동구 편
민선7기 성동구 3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민선7기 성동구 3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시정일보] ‘스마트도시’가 시대의 화두다.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스마트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도시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여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도시를 말한다. 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해 도시의 안전, 교육, 보건, 의료, 교통, 환경 등을 최적화된 상태로 관리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도시이다.

하지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도시만으로는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건설해야만 시민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우리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포용도시의 건설”이라며 “스마트도시는 이를 위해 채택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정원오 구청장이 올해 펴낸 책 <도시의 혁신, 스마트시티 :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포용도시>(교학사)는 이 같은 그의 철학을 담고 있는 저서다. 그는 이 책에서, 현재 세상을 바꾸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스마트도시와 포용도시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껏 추진해 왔고 앞으로 추진할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추구하는 민선7기 구정의 비전은 세 가지 단어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다. 바로 포용도시, 스마트도시, 그리고 생활밀착형 행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 개관식에서 드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드론 조종을 체험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 개관식에서 드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드론 조종을 체험하고 있다.

 

포용도시와 스마트도시 건설

도시의 지식ㆍ기능 모든 시민에 공유, 정책결정 참여

메이커와 소셜벤처 육성, 리빙랩과 공유도시 활성화

 

포용도시는 1999년 유엔 인간정주계획(UN-HABITAT)에서 처음 제시한 도시비전으로, ‘모든 사람이 재산, 성별, 나이,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도시가 제공해야 할 기회들에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는 장소’를 말한다.

포용도시를 위해서는 △도시로 집적되는 지식과 기술이 모든 시민에게 장벽 없이 공유돼야 하며 △누구나 도시의 정책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일자리·안전·복지 측면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역사상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인종, 젠더 등의 차이를 차별하고 배제했던 도시는 대부분 쇠퇴하고 붕괴했다”며 “반면 번영했으며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도시는 예외 없이 차이를 인정하고 구성원을 보살폈으며 포용했다”고 말했다. 즉, 포용도시는 “모든 구성원을 포용하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모두가 누리는 도시”를 말한다.

한편 스마트도시는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관리하는 도시를 말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도시의 혁신, 스마트시티>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솔루션에 내재된 공유·협업·소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구조와 제도·문화적 여건을 갖춘 도시”로 정의했다. 공간구조 측면에서는 일·학습·주거의 ‘융합’, 제도·문화적 여건으로는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에 대한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이다. 20세기 산업사회의 도시는 일과 학습과 주거의 기능을 분리해 설계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는 이 기능들이 혼융된 공간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무형자산·유형자산의 공유가 필수적이다.

정원오 구청장에 따르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한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강력한 혁신을 요구한다. 그리고 기술의 개발과 수용은 그에 상응하는 사회혁신이 동반될 때에만 성공한다. 만약 그러한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기술의 혜택을 소수 계층이 독점하는 ‘1% vs 99% 사회’가 된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을 혁신은 메이커(maker)와 소셜벤처(social venture)기업으로부터 나온다. 메이커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발명가 집단을 말한다.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윤리적 가치 실현과 경영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형태를 뜻한다. 이들은 각각 기술혁신가와 사회혁신가의 역할을 맡게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메이커와 소셜벤처는 지능정보기술의 고도화가 1% vs 99% 사회가 아닌, 협력적 공유사회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시민이 직접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 활발하게 공유하는 메이커 운동은 글로벌 대기업의 독점력을 약화시킨다. 또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결국 공유경제 플랫폼에 대한 특정기업의 독점을 막게 된다.

스마트도시를 위해 정원오 구청장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또 하나가 ‘리빙랩’이다. 리빙랩은 개발자와 사용자가 협업하고 소통하며 우리의 삶을 혁신할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만들고 가다듬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생활실험실’ 또는 ‘마을실험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조이스틱 전동휠체어를 개발한 덴마크 에그몬트 장애인 학교의 예를 들었다. 이 학교는 장애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하는 기숙학교인데, 공학자들이 함께 살면서 ‘에그몬트 리빙랩’을 운영하며 혁신을 추구했고, 마침내 조이스틱을 장착한 휠체어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리빙랩은 스마트시티의 지향이 포용도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도시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개념은 바로 ‘공유’다. 공유에는 △공간의 공유 △물건의 공유 △지식과 경험의 공유가 있다. 도심지에 청년 혁신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유오피스, 청년들을 위한 공유주택, 최근 각 동마다 운영하고 있는 공구대여소 등이 그 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지난 3월 열린 성동책마루 도서기증의 날 행사에서 책을 기증한 어린이의 소감을 듣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지난 3월 열린 성동책마루 도서기증의 날 행사에서 책을 기증한 어린이의 소감을 듣고 있다.

 

성동구의 스마트 포용도시 사업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 소셜벤처 허브, 성동책마루 조성

어린이 갇힘예방시스템 도입, 거주자주차구역 공유 추진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민선6기부터 스마트 포용도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를 들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는 청소년과 청년은 물론, 성인들도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기술의 이론을 배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문 체험학습센터다. 지난 2016년 말 건립을 결정했고, 이후 총 9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7년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했다. 드론 관련 자격증 교육을 할 수 있는 드론 실내체험장과, 코딩, 3D프린터, 가상현실(VR), 로봇, 사물인터넷(IoT)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회혁신을 이끌 소셜벤처기업 활성화 정책도 민선6기의 성과다. 성동구는 소셜벤처 활성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7년 9월 <성동구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구역’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한 구는 2016년 복합문화창조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조성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성동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올해 4월에는 ‘소셜벤처 허브’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회 서울숲 청년소셜벤처 엑스포를 열었고,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리빙랩 활성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는 현재 ‘사각지대 없는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주민과 경찰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CCTV 장소선정위원회’를 동별로 꾸려 설치 위치를 정하고 있다. ‘어린이 통학로 안전사업’ 또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실질적으로 위험한 위치들을 확인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아직 리빙랩의 개념을 완전히 구현하지 않은 전 단계이지만 정책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정책을 보완하며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도시의 가장 중요한 일면인 공유도시를 위해서는, 성동안심상가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공유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이 잘 이용하지 않던 구청 1층 공간을 ‘성동책마루’로 꾸며 365일 열린 공간으로 만든 것도 공유도시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관공서의 빈 공간을 차츰차츰 주민에게 개방한다는 것이 정원오 구청장의 생각이다.

민선6기 성동구의 대표적인 성과인 일련의 젠트리피케이션 정책도 바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위한 노력이었다. 정원오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는 일과 학습, 주거가 혼융된 공간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공간구초 측면에서 일·학습·주거의 융합이 스마트도시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혁신가들이 집결하고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은 혁신가들의 집결을 막는 경제적 장벽이 된다. 이는 곧 스마트도시로의 ‘융합’을 막는 걸림돌이 된다.

스마트 포용도시를 위한 성동구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성동구는 어린이집 차량 사고를 막기 위한 ‘슬리핑 차일드 체크(갇힘 예방)시스템’을 지난달 중앙정부보다 앞서 도입했다. 이는 맨 뒷좌석과 차량 외부의 NFC를 태그해, 학부모와 어린이집, 구 관제센터에 어린이의 안전 하차를 확인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정 구청장은 “비용이 대당 월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이렇게 사장돼 있거나 잘 활용되지 않는 값싼 첨단기술을 도시에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스마트 포용도시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낮 시간 동안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요금결제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배정받은 사람은 비용을 절감하고 주차구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걱정 없이 주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성수동 상생협약식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상생가치를 브랜드화한 ‘상생 성동’ 상징을 들고 협약에 참여한 건물주 및 임차인, 지역주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성수동 상생협약식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상생가치를 브랜드화한 ‘상생 성동’ 상징을 들고 협약에 참여한 건물주 및 임차인, 지역주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행정’ 또 다른 화두

온기누리소ㆍ무더위그늘막, 라돈 측정기 대여

무더위쉼터 24시간 개방 등 ‘체감형 행정’ 선봬

 

민선7기 정원오 구청장이 추구하는 또 다른 화두는 바로 ‘생활밀착형 행정’이다. ‘생활밀착형 행정’은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생활현장에서 주민이 겪는 불편을 찾아 해소해 주는 행정을 말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치던 불편사항을 살피고 이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해결해 나간다면 주민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화돼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의 불안요소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겨울철 칼바람,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아준 ‘온기누리소’와 ‘무더위 그늘막’ 설치,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라돈침대가 발생했을 때 주민의 불안을 덜어준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 구청장은 “올 여름에는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를 24시간 개방했고, 만약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구청 대강당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구민에게 필요하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포용도시 추진 전담 조직 신설”

구청장 직속…9월 구의회 승인 예정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민선7기 성동구 정책 비전인 스마트도시와 포용도시, 생활밀착형 행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조직(과)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포용도시를 위한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구청장 직속으로 9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부서는 앞으로 성동구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스마트 포용도시, 생활밀착형 행정, 삼표레미콘 이전과 서울숲 과학문화미래관 건립 등 주요 시책사업을 앞장서 추진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7월3일 시책추진반(TF)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시책추진반은 현재 스마트포용도시팀, 미래도시팀, 생활밀착정책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반장과 팀장 3명, 각 2~3명의 팀원이 활동 중이다.

9월에 설치될 조직도 이와 같은 얼개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부서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책추진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칭)시책추진과 아래 스마트포용도시팀은 스마트 포용도시의 토대를 구축하고 리빙랩과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미래도시팀은 민선7기 주요 시책사업을 맡는다. 삼표레미콘 이전과 과학문화미래관 건립, 마장 한전물류센터 이전 개발 등 성동구의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생활밀착정책팀은 생활밀착형 주민편의 정책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구는 이와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오는 9월 열리는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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