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beyond CSR’, 상생모델 제시
중구 ‘beyond CSR’, 상생모델 제시
  • 이승열
  • 승인 2019.10.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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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범… 중구의 지역문제 해결에 관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연계
기업 연계 초등돌봄교실 대통령상 수상 등 곳곳에서 성과… 23일 2차 포럼 개최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23일 열린 제2회 중구 beyond CSR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23일 열린 제2회 중구 beyond CSR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관내 기업들과 함께 펼치고 있는 ‘CSR 포럼’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과를 내고 있다. 

CSR은 기업의 사회공헌(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의미하는 말로, 기업이 이윤추구 외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임 있는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구는 지난 5월, 기존의 CSR을 넘어 그 이상의 사회적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창출하자는 뜻을 담아 ‘beyond CSR’ 포럼을 출범시켰다. 기업과 구가 다양한 경험, 전문성,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생방안을 논의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에 구는 기업 협력사업이 전개될 분야로 △돌봄·교육 △문화 △도심산업 △도심 공간 △복지 △보건 등 6개를 지정하고, 구청 15개 부서와 중구문화재단으로 TF를 구성해 ‘중구형 지방정부-기업 사회공헌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써 왔다. 

먼저 구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초등돌봄교실에 기업을 연계했다.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인 봉래초에 기업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기업·중구·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중구형 돌봄교실 확대에 기여했다. 

중구형 돌봄교실은 2019년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누리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역청년 예술인을 주축으로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겐 재능 발산과 일자리 제공을, 주민들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창출했다. 

노후화된 을지로를 새로운 예술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을지로3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가 함께 한다.

조선호텔은 기업특성을 살린 청년외식업 창업지원, 파라다이스는 신당 어린이 도담놀이터 조성, 태광산업은 화재취약지역 스마트감지기 설치, 농협금융지주는 지역아동센터 도서 지원, 한국투자공사는 쪽방촌 안전계단 만들기 등에 참여해, 중구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또 정동 문화사업에는 우리은행, 공원조성사업에 미래에셋, 학교앞 쿨링포그 설치에 핸디, 을지로 주교동 도시가스설치에 예스코 등이 발벗고 나섰다.

앞으로도 구는 포럼의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사회공헌위원회인 ‘중구 얼라이언스(alliance)’를 연내 만들어 공동과제를 발굴해 CSR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업뿐 아니라 학교, 비영리단체까지 참여하도록 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중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제2회 중구 beyond CSR 포럼’을 개최했다. ‘함께하면 바뀝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6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사례를 발표해 공유하고 2020년도 협력사업을 계획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양호 구청장은 “관내 기업과 손을 잡고 중구 현안 문제를 풀어나가는 CSR을 발전시켜 주민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구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